나토 “러시아 흑해곡물협정 탈퇴 규탄…흑해 경계 강화”

입력 2023-07-2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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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초계기·무인정찰기 동원
러 경고에 “긴장 고조 위험 야기”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이 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빌뉴스(리투아니아)/로이터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중단을 비난하고, 흑해 지역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나토는 이날 ‘나토-우크라이나 평의회’ 회의 직후 내놓은 성명에서 “동맹국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탈퇴 결정과 전 세계 수억 명의 사람이 의존하는 우크라이나 농산물 수출을 고의로 중단하려는 시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한 나토는 해상초계기와 무인정찰기(드론)를 활용해 흑해 지역의 감시와 정찰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특히 나토는 러시아의 새 흑해 상 경고 지역이 불가리아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을 포함한다고 지적하면서 “항해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침해뿐만 아니라 오판과 긴장 고조에 대한 새로운 위험을 야기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는 흑해 공해 상 특정 지역의 항해가 일시적으로 안전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또 흑해를 거쳐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모든 선박을 잠재적 군사 화물 수송선으로 간주하겠다고 했다.

불가리아는 나토 회원국으로, 해당 국가에 대한 무력 공격은 모든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된다. 이 때문에 러시아를 향해 우발적 사태가 벌어질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자제를 당부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나토는 우크라이나 최대 곡물 수출항인 오데사와 미콜라이우 등 주요 항구 도시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 루마니아 국경 인근 다뉴브강 항구마을 레니 곡물창고에 대한 드론 공격 등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우리는 어떠한 침략이든 회원국의 영토 구석구석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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