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모빌리티(PM) 공유 플랫폼 지쿠(GCOO)를 운영 중인 지바이크가 미국 본토에서도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지쿠가 국내 업체 최초로 도전장을 내민 미국은 공유 PM 서비스의 종주국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시장이기도 하다. 현재 200곳이 넘는 도시에서 PM이 운영되고 있으며, 2021년 기준 연간 탑승 횟수 1억800만 건을 넘어서는 등 거대한 수요를 형성하고 있다.
지쿠의 미국 시장 첫 진출지는 테네시주의 도시 ‘멤피스’로 18일 전동킥보드 1000대 규모로 운영을 개시했다. 8월에는 라임, 버드 등 글로벌 PM 업체들의 근거지인 LA에서도 영업 허가를 받아, 킥보드 1000대를 추가로 운영할 예정이다. 두 지역에서의 성공적인 론칭을 발판 삼아, 연내에는 뉴욕 등 미국 전역의 도시에서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총 8000여 대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미국 운영 기기에는 더 커진 바퀴를 적용해 주행 안정성을 대폭 상승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PM의 최대 무게를 30kg로 제한하고 있어 현재 10인치인 바퀴 크기를 키우는 데 한계가 있다. 그러나 무게 규정이 비교적 완화된 미국에서는 더 큰 바퀴의 도입이 가능하다. 앞바퀴 크기가 12인치로 확대된 기기를 서비스해, 국제 표준에 걸맞은 안정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별다른 신고나 허가 절차 없이 사업 개시가 가능한 국내와 달리, 미국은 공유 PM 사업을 ‘허가제’로 분류한다. 운영 인프라, 안전 가이드라인 등 지자체마다 요구하는 까다로운 요건을 충족하는 업체만이 해당 도시에서의 사업 허가를 받을 수 있다. 한국 시장에서 성장한 브랜드로는 최초로 국제적 눈높이를 충족했다는 의미다.
지바이크 윤종수 대표는 “공유 PM이 태동한 미국에서 한국 업체 중 처음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어 자부심이 크다”며 “여느 국가 못지않게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 얻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업체들 사이에서도 경쟁력을 드러내겠다”고 말했다.
지바이크 USA의 잔슨 킴(Jason Kim) 미국법인장은 “미국 서비스 출시를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해 왔는데, 드디어 출발점에 서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국내 브랜드로서는 최초로 세계 최대의 시장에 진출한 만큼, 한국 PM 업계를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운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쿠는 멤피스를 필두로 한 미국 서비스 론칭을 기념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국내 지쿠 이용자를 무작위로 추첨해, 충무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멤피스’ 관람 티켓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