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협회, 건산연 발표에 정면 반박..."심각한 오류"

입력 2023-07-2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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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시멘트 공장 모습. (연합뉴스)

-"포장시멘트 기준을 중간판매상 판매가격으로 산정...중대한 오류"
-"시멘트 가격 14% 오를 때 분양가 대비 시멘트 가격 인상 비용 0.06% 증가"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26일 발표한 자료와 관련해 한국시멘트협회가 심각한 오류가 있다며 정면 반박했다. 협회 측은 "시멘트 가격이 14% 인상되면 실제 분양가 대비 시멘트 가격 인상 비용은 0.06% 증가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한국시멘트협회는 27일 입장문을 통해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시멘트 가격 불안정이 공사 재료비에 미치는 파급효과' 발표와 관련, 잘못된 기준으로 시멘트 판매가격을 설정해 분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건산연은 한국물가협회의 ‘산업물가 가격변동’을 인용해 2021년 8월 시멘트 가격(보통, 40kg 포장품) 4800원 이후 증가율이 54.2%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7월 인상안이 고스란히 반영된다면 시장 거래가격은 75.8% 증가한 8436원으로 전망된다고 봤다.

협회는 "시멘트 판매구조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단순히 물가동향 자료를 그대로 인용한데서 나온 심각한 오류"라며 "한국물가협회가 발표하는 시멘트 가격은 전체 시멘트 물량의 약 3% 수준을 차지하는 포장시멘트를 기준으로 삼아 대표성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 "포장시멘트 가격에도 오류가 있다"며 "A사의 경우 40kg 포장시멘트의 공장 가격은 2021년 4200 → 2022년 4월 4500 → 2022년 11월 현재 5200원으로 시멘트업계가 가격 인상을 통보한 7월 1일자 인상안을 반영해도 5900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협회 측은 "건산연이 제시한 포장시멘트 가격은 실제 거래가격과 600~2540원까지 차이가 있다"며 "이는 시멘트 업계로부터 공급받는 시멘트 가격이 아닌 물류비, 인건비 및 마진 등을 폭넓게 산정해 더한 가격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건산연 자료에 따르면 (시멘트 가격이) 올해 6월 7400원으로 인상됐다며 7월에 또 다시 8436원으로 인상되면서 인상률이 대폭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하지만 올해 6월에는 시멘트 판매가격이 인상된 바 없어 대폭적인 인상률 상승이라고 언급한 것 역시 중대한 오류"라고 꼬집었다.

이어 "기본 통계 수치에 큰 오류가 발견된 만큼 이를 토대로 산정된 공사비 역시 신뢰할 수 없다"며 "자체 분석 결과 시멘트 가격 14% 인상시 30평 아파트 전국 평균 분양가격(4억9000만 원) 기준, 가구 당 시멘트 투입비중은 실제 분양가 대비 약 0.5% 수준에 불과하고, 인상 비용은 약 30만 원으로 0.06% 증가에 그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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