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백재권, 탄핵 예측하는 등 신통해”…진중권 “동물관상법? 사이비 과학”

입력 2023-07-2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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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 (출처=유튜브 채널 ‘백재권의 세상을 읽는 안목’)
풍수지리 전문가인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가 지난해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서 공관을 다녀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여야가 ‘무속 프레임’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신평 변호사가 백 교수를 두고 “통찰력이 대단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신 변호사는 25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나라의 일에 풍수 전문가나 관상 보시는 분이 관여하면 안 되는 그런 게 있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신 변호사는 “무속의 흐름을 떠나 인간은 영적인 존재”라며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한번 읽어보시라. 밤에 꿈을 꾸는데, 그 꿈에 따라서 전투 대형을 정하고 싸우고 자기 목숨을 건 전쟁을 하고 그런 게 부지기수로 나온다. 그러면 이순신 장군을 무속에 빠져서 전쟁을 수행한 형편없는 인간으로 몰아붙일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종교와 미신으로 이분할 것이 아니고 인간은 영적 존재로서 때때로 예지와 통찰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이라며 “경우에 따라서는 어떤 위대한 통찰력에 의해서 인류의 역사가 많은 진보를 이루어온 것도 사실이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신 변호사는 백 교수에 대해선 “상당한 식견을 갖고 있는 분”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적, 백 교수가 제 친구한테 찾아와서 ‘박 대통령 당선인은 범상인데 앞으로만 나갈 줄 알지 뒤를 돌아볼 줄 모른다. 저렇게 하면 반드시 임기 중에 변을 당할 것이다. 당신은 오랑우탄상이다. 오랑우탄은 앞뒤를 항상 돌아본다. 그러니까 당신이 들어가서 국무총리를 하면 변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대체로 보면 당시 백 선생이 말한 것은 상당한 통찰력에 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허경영 씨도 2년 전 강연에서 (같은 말을) 한다”며 “더 구체적인 게 뭐냐면 ‘말년에 가면 난리가 난다. 사람들이 길바닥으로 촛불을 들고 나온다’ 이런 말을 한다”고 지적했다.

백 교수에 대해선 “그분이 관상 전문가로 유명한데, 이게 유럽에서도 유행했다. 동물 관상 보고, 사람 얼굴을 동물에 비유하는 건 한 200년, 300년 전에 유행하다 사라진 사이비 과학”이라며 “개인적으로는 그러셔도 좋지만, 국정은 그렇게 운영하면 안 된다”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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