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 긍정적 서프라이즈 찾기 어려워…본격 ‘수출 회복’ 나타나야”

입력 2023-07-2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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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분기 GDP(국내총생산)는 경기 지표의 바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의의가 있었지만, 시장 세부 내용에서 긍정적 서프라이즈를 찾기는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하이투자증권은 "한국 2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대비 0.6%,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로 예상치를 0.1%p 상회했지만, 항목별 지출에서는 민간소비, 정부소비, 건설투자, 설비투자, 수출, 수입 즉 지식재산생산물투자를 제외한 모든 항목이 전기대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했다.

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성장률을 견인하던 민간소비에서 서비스 소비가 줄어들면서 전기대비 마이너스(-) 0.1%의 역성장세를 보였다. 오히려 재화 소비가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하였는데, 이는 2 분기(특히 6월)에 국내 부동산 입주물량이 몰려 있어 이사 수요가 발생한 데 기인했다고 추측한다"고 했다.

이어 "3분기는 여름 휴가철인 만큼 서비스 소비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으나 이번 여름은 이상기후로 많은 비가 예정되어 있고, 팬데믹으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반등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부진한 민간소비는 홍수 피해 극복을 위한 정부소비가 일정 부분 상쇄시켜줄 전망"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다만 세수 부족 이슈가 지속되고 있으며, 정부의 건전재정에 대한 의지를 고려할 때 이 또한 하반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돈 점을 감안해 당사 국내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3%에서 1.5%로 상향 조정했다.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데에는 기본적으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안정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류 연구원은 "하지만 유가 등 에너지 가격 안정을 바탕으로 한 무역수지 개선에는 한계가 있다. 한국은 에너지의 수입의존도가 매우 높지만, 전체 수출액에서 석유화학 및 석유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라며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수출의 회복이 나타나야만 의미 있는 반등세를 이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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