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네옴에 상주하는 연락관 두겠다”…하반기 추가 수주도 ‘예고’

입력 2023-07-2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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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3일까지 서울 DDP서 네옴 전시회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2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네옴 전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정용욱 기자 dragon@)

650조 원(5000억 달러) 규모 사우디아라비아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네옴’(NEOM)이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대형 전시회를 열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네옴과 한국기업 간 가교역할을 자처하면서 적극적인 수주 도우미 역할을 맡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하반기 중으로 네옴에 상주하는 연락관을 두겠다고 했다. 또 연내 한국기업의 네옴 프로젝트 추가 수주계약 발표도 예고했다.

25일 국토부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네옴 전시회를 열고 ‘국토부·네옴 로드쇼’ 등 사전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전시회는 아시아권 최초 네옴 전시회로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대표를 포함해 각 부문장이 모두 한국을 방문해 의의를 더했다.

원 장관은 이날 나드미 대표와 공동기자회견에서 하반기 한국기업의 추가 수주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국토부의 한국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수주 지원도 약속했다.

원 장관은 “(네옴 측과) 한국기업의 추가 상담과 교섭이 진행 중”이라며 “나중에 완성된 계약이 나오면 발표될 것이고, 지금 단계에서 말하는 것은 곤란하지만, 하반기에도 속속 추가 계약 소식을 알릴 것으로 예상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선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네옴 프로젝트 중 핵심 도시건설 사업인 ‘더 라인’의 터널 공사를 수주했다. 지난해 7월 수주 당시 현대건설의 계약 규모는 7231억 원에 달했다.

▲원희룡(오른쪽) 국토부 장관과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대표가 2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네옴 전시회에서 환담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또 원 장관은 “네옴 프로젝트는 단순히 토목이나 건설공사뿐 아니라 이곳에 들어가는 14가지 경제 내용(에너지‧모빌리티 등)이 들어가므로 관련 모든 기업에 대해 국토부는 사우디와 한국 기업을 서로 기업을 연결할 수 있는 ‘데이팅 앱’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네옴에 상주하는 연락관을 곧 파견할 전망이다. 원 장관은 “네옴은 관련 사업을 모두 현지에서 진행하니, (한국에서) 연락관을 네옴에 상주시키고 네옴 관계자와 함께 소통할 채널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네옴 전시회에서 현대건설이 선보인 무인 로봇개. (사진=정용욱 기자 dragon@)

아울러 이날 열린 ‘국토부·네옴 로드쇼’에는 네이버랩스와 현대엘리베이터, KT 등 민간기업과 한국수자원공사 등 다양한 분야의 공기업이 참여했다.

네이버랩스는 자사 ‘네이버1784’ 건물의 스마트빌딩 시스템과 디지털트윈 기술 등을 소개했다. 또 현대엘리베이터는 네옴시티 내 도심항공교통(UAM) 핵심 시설인 버티포트(UAM 전용 이착륙장) 기술 ‘H-버티포트’를 제안하면서 네옴 진출 의사를 밝혔다.

이 외에 전시장 입구에선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별도 홍보 공간을 마련해 사우디 진출 현황과 자사 기술 선전을 진행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건설 현장 안전관리를 위한 무인 로봇개 3기를 선보이면서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한국기업 기술과 관련해 나드미 대표는 “모두 인상 깊었고, 제가 직접 본 모든 것들이 네옴에 필요한 기술이었다”며 고평가했다.

▲25일 서우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네옴 전시회에서 네옴 관계자가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용욱 기자 dragon@)

한편, 네옴 전시회는 26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진행된다. 입장료는 무료지만, 사전 온라인 등록을 거쳐야 관람할 수 있다. 주 전시장인 DDP 아트홀 1관에는 더 라인과 신달라, 옥사곤, 트로제나 등 네옴 주요 프로젝트 위치와 지형 모형, 더 라인 가상 체험 스크린 등이 전시된다.

네옴 프로젝트는 사우디 북서부 지역 중 홍해 인근에 서울의 약 43배 규모(2억6500㎢)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2045년 목표 인구 900만 명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며 재원은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전 세계 투자자를 모집해 충당한다. 프로젝트는 ‘더 라인’(주거)과 ‘옥사곤’(산업), ‘트로제나’(관광), ‘신달라’(고급 리조트 섬) 등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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