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서울대와 배터리 연구센터 설립…“차세대 배터리 개발”

입력 2023-07-25 14:28수정 2023-07-25 16:24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리튬메탈ㆍ전고체 등 차세대 배터리 연구
현대차, 2030년까지 300억 원 이상 투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이 25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열린 '현대차그룹-서울대학교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개관식 행사에서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대학교 내에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를 열고 차세대 배터리 연구에 나선다.

현대차그룹과 서울대는 25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현대차그룹-서울대학교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개관식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개관식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용화 사장(CTO), 김흥수 부사장(GSO), 김창환 배터리개발센터 전무와 유홍림 서울대 총장, 홍유석 공대학장, 고승환 공대연구부학장, 이종찬 화학생물공학부 학부장, 배터리 공동연구센터장 최장욱 교수 등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우수한 배터리를 탑재한 다양한 모빌리티를 개발하는 이유는 다음 세대에게 지속 가능한 환경을 물려줘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라며 “배터리 공동연구센터에 참가하는 모든 분께 혁신적인 연구와 개발로 모빌리티 산업의 전동화 전환에 앞장서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설립은 2021년 11월 현대차그룹과 서울대가 체결한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설립 및 중장기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에 따른 것이다.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는 서울대 화학공정신기술연구소를 증축해 총 3개 층 901㎡ 규모로 건설됐다. 배터리 개발, 분석, 측정, 공정을 위한 7개의 연구실과 회의실 등으로 구성된다. 서울대학교 내에 전기차 배터리만을 연구하는 전문 연구시설이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는 차세대 배터리 선행기술과 배터리 상태 모니터링 기술과 첨단 공정 기술에 연구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리튬메탈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배터리 공정기술 등 4개의 분과를 중심으로 총 22개 공동연구과제를 수행한다.

전체 22개 연구과제 가운데 3분의 2 수준인 14개 과제는 리튬메탈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연구에는 서울대와 카이스트(KAIST), 유니스트(UNIST), 디지스트(DGIST), 한양대, 성균관대, 충남대 등 국내 대학 총 21명의 교수 및 석·박사급 인재가 참여한다.

배터리 공동연구센터에서는 이론적 연구에 그치지 않고 양산을 고려한 연구개발이 가능하다. 배터리 정밀 분석 장비와 셀·유변 물성 분석기, 셀 제조 장비, 임피던스 측정기 등 현대차·기아 연구소에 적용된 최첨단 장비와 동등한 수준의 연구 인프라를 갖췄다.

배터리 공동연구센터장에는 배터리 분야 석학 최장욱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를 위촉했다. 최 교수는 연구 전반에 대한 프로젝트 총괄과 체계적인 기술 개발 관리 역할을 담당한다.

현대차그룹은 공동연구센터의 연구 활동 지원을 위해 2030년까지 300억 원 이상을 투자한다. 투자금에는 이번에 개관한 공동연구센터 건설 및 실험 장비 구축 비용이 포함돼 있다.

현대차·기아 연구원들이 배터리공동연구센터로 파견돼 공동연구 일원으로 참여하는 등 기술 노하우 전수와 긴밀한 소통으로 연구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배터리 기술 관련 자문과 세미나를 통해 인사이트 도출과 개발 방향성 논의를 진행한다. 정기 또는 수시로 협의체를 구성해 전 세계 배터리 업계 동향과 결과물 등에 대한 정보도 상호 공유한다.

현대차그룹은 배터리 분야 인재 육성을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 초일류 배터리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심화 과제를 수행하며 차세대 배터리 요소 기술과 셀 안전진단 기술 등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공동 연구 참여 학생 중 역량이 뛰어난 인재들을 선정해 장학금 제도와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대차·기아에 입사 지원 시 채용 우대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