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공동체, 고용불안 확산에 26일 단체행동 나선다

입력 2023-07-2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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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19일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사태와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가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이날 경기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직원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26일 카카오 공동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무책임경영 규탄, 고용불안 해소를 위한 카카오 공동체 1차 행동. 카카오를 구하라’ 집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노동조합은 26일 1차 행동을 시작으로 책임경영과 고용불안해소를 위해 공동대응을 할 예정이며 김범수 센터장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카카오 공동체 경영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고 카카오가 다시 사랑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조합원이 함께 참여하는 피켓시위 등 단체행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노동조합은 “연이은 사업실패에 따른 적자 누적과 경영진 이익에만 집중하는 탐욕적인 경영에 대한 사과 및 책임경영 요구를 집회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경영실패 책임이 큰 백상엽 대표의 재신임을 결정한 이사회와 대주주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의 사과와 공동체로 확산중인 고용불안 해소를 요구할 예정이다.

오치문 카카오 노동조합 수석부지회장은 “투자와 상장에 매몰된 사이 서비스의 본질과 철학은 밀려났고 이는 김범수 센터장이 초래한 인맥경영의 한계”라며 “경영 실패의 영향은 너무나도 막대하고 피해는 오롯이 구성원들의 몫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만큼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 이제 우리가 카카오를 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카카오 공동체 다수의 법인에서 권고사직, 희망퇴직, 회사분할 등이 진행되어 고용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월에 NCP(넥스트 챕터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의 퇴직제도를 시행했고,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7월 17일부터 희망퇴직을 진행중이다. 이렇게 경영실패에 대한 실제 피해는 재직중인 구성원들이 입고 있지만 경영진들은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는게 노동조합의 설명이다.

특히, 2021년 주식시장 상장 후 대량으로 주식을 매도한 카카오페이 류영준 전 대표가 퇴임 후 고문으로 위촉되어 비판받았던 사례가 있었음에도 경영실패로 인해 사퇴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백상엽 대표 또한 회사를 떠나지 않고 고문 계약을 유지하고 있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대해 노동조합은 반복되는 경영참사에 대해 원인을 규명하고 근본적으로 시스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카카오 공동체의 위기는 크루의 위기가 아닌 경영실패이며 공동체 시스템의 실패” 라며 “카카오 공동체에서 언제든 반복될 수 있는 문제이기에 구조적인 개선과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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