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군사령부, ‘월북’ 미군 이등병 관련 “북한군과 대화 시작”

입력 2023-07-2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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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월북 일주일 만에 북한과 대화 시작
부사령관, 공식 확인…“안전이 최우선 고려 사항”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 모습. AP연합뉴스

유엔군사령부(UNC)가 주한미군 월북 사건 일주일 만에 북한과 대화 중이라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2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드루 해리슨 UNC 부사령관은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23)의 신병을 놓고 북한과 대화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리슨 부사령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휴전 협정 하에 가동된 메커니즘을 통해 북한 군 측과 대화를 개시했다”고 말했다. 해리슨 부사령관은 킹 이등병의 월북 사건에 대해 “우리의 최우선 고려 사항은 그의 안전”이라고 언급했지만,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앞서 해리슨 부사령관은 22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JSA를 통해 북한군과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있다”며 “UNC가 북한군과 소통하는 직통 전화기, 일명 ‘핑크폰’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폭행 등으로 두 달 가까이 구금됐던 킹은 17일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미국 텍사스주로 갈 예정이었지만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달아난 뒤 다음 날인 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에 참여하던 중 무단으로 월북했다.

킹 이병이 구금 등 형사처벌 이력에도 어떻게 JSA 견학을 승인받았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해리슨 부사령관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비무장지대(DMZ) 지역을 일반에 공개하는 것과 관련해 교육적 가치와 위험 요소 사이에서 ‘지속적인 균형’을 고려할 것”이라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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