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캅스, "델리오 입출금 중단 이후에도 자금 이동 활발…1229억 원 규모”

입력 2023-07-24 16:09수정 2023-07-2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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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입출금 중단 이후, 보유 가상자산 일부 주요 지갑에 수시로 전송”

▲24일 초이스뮤온오프가 밝힌 델리오 보유 추정 지갑 주소 (사진 제공=초이스뮤온오프)

가상자산 예치 운용업체 델리오가 지난달 입출금을 중단한 이후 피해 규모와 자금 현황을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보유 가상자산을 지속적으로 이동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 코인 위험도 판별, 이상 거래 추적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뮤캅스는 제보받은 델리오 지갑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업계를 통해 지갑 주소를 제공 받아 자금 이동 경로 등을 추적했다. 뮤캅스가 밝힌 이동경로에 따르면 해당 지갑에서 6월 30일과 7월 17일 161.02개의 ETH(이더리움)이 전송된 지갑 A는 델리오로 입금된 가상자산의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뮤캅스 이상 거래 추적 시스템에 따르면 지갑 A로 들어온 ETH는 입금 즉시 보통 3개의 지갑(B, C, D)으로 분산이체됐다. 지금까지 이체된 양은 약 8326개로 200억 원 규모다. 17일 잔액을 모두 송금한 직후 현재까지 지갑 A의 잔고는 0원으로 델리오에 입금된 가상자산이 거쳐가는 지갑으로 추정된다.

또한, 지갑 A 이외에도 핵심 역할을 한 지갑은 다수 존재했다. 해당 지갑들의 도착지는 지갑 C와 D였다. 지갑 A에서 9회에 걸쳐 ETH 약 4346개가 입금된 지갑 B는 입금량은 가장 많지만, 2022년 10월 24일을 전송을 마지막으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

▲24일 초이스뮤온오프가 밝힌 델리오 보유 추정 지갑 자금 이동 내역 (사진 제공=초이스뮤온오프)

현재 가장 활성화된 지갑은 지갑 A에서 18회에 걸쳐 2932개가 입금된 지갑 C이다. 지갑 C는 21일에도 외부에서 이더리움 입금이 이뤄지고 있다. 같은 날 17시 지갑 C의 ETH 잔고는 약 3만3832개로 약 821억382만 원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24일 초이스뮤온오프가 밝힌 델리오 보유 추정 지갑 자금 이동 내역 (사진 제공=초이스뮤온오프)

지갑 C의 거래는 주말에도 입금이 이뤄지고 있으며, 24일 지갑 C에서 6000개의 ETH가 지갑 E로 이체됐다. 지갑 E는 그동안 지갑 C에서 지속적으로 6000개의 ETH를 전송받는 창구였다. 델리오 이용자 입출금이 중단된 6월 14일부터 오늘까지 지갑 C로부터 6000개씩 총 14회에 걸쳐 8만4000개의 ETH를 넘겨받았다. 현재 지갑 E의 잔고는 약 1만5140 ETH 개로 363억 원 규모다.

▲24일 초이스뮤온오프가 밝힌 델리오 보유 추정 지갑 자금 이동 내역 (사진 제공=초이스뮤온오프)

지갑 A에서 7회에 걸쳐 1047 ETH가 이체된 지갑 D 또한 델리오의 활성화 지갑이었다. 델리오가 입출금을 중단하기 이틀 전 6월 12일, 지갑 D로 1667 ETH를 입금했다. 이후 ERC-20 기반 토큰 거래로 발생하는 출금 수수료를 제외하고는 별 다른 거래내역이 없다. 지갑 D의 24일 잔고는 7164개로 174억 원 수준이다.

▲24일 초이스뮤온오프가 밝힌 델리오 보유 추정 지갑 자금 이동 내역 (사진 제공=초이스뮤온오프)

뮤캅스는 “이용자 입출금이 중단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델리오 지갑 간 가상자산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었다”며 “특히 지갑 C에서는 실시간으로 지갑 E를 포함해 복수의 지갑으로 입출금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지갑 C, D, E의 ETH 총 보유량은 5만1269개로 약 1229억 원이 넘는다.

뮤캅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이스뮤온오프의 최화인 대표는 “해당 전송 내역은 주말에 제보 받은 지갑으로 분석했다”며 “(델리오가 보유한) 지갑 종류가 많아서 후속 보고서가 더 나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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