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흉기난동범 맨손으로 밀친 여성…피습 남성 구했다

입력 2023-07-2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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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C ‘뉴스데스크’)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당시 한 여성이 흉기를 든 피의자를 밀쳐내고 남성을 구해내는 모습이 공개됐다.

22일 MBC뉴스는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당시 피의자 조 모(33) 씨가 피해자들을 공격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일부 공개했다.

영상에는 조 씨가 흰색 상·하의를 입은 여성과 함께 걷던 한 남성을 뒤에서 공격하는 장면이 담겼다. 습격당한 남성은 쓰러졌고, 조 씨는 남성을 공격하기 위해 다가갔다. 그러나 현장에서 남성과 함께 있던 여성이 조 씨를 밀쳐냈다.

조 씨는 뒤로 넘어가며 엉덩방아를 찧었고, 그 틈을 타 두 사람은 현장을 다급하게 벗어났다. 조 씨는 이들을 뒤쫓으려다 멈췄다.

조 씨는 21일 오후 2시 7분께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골목에서 20대 남성 1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다른 남성 3명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시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서 누군가 사람을 찌르고 도망간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날 오후 2시 13분께 현장에서 조 씨를 체포했다. 피해자들은 조 씨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조 씨는 과거 폭행 등 범죄 전력이 3회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외 소년부로 송치된 수사경력자료는 1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행 동기에 대해선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을 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법 소준섭 영장전담 판사는 23일 오후 살인 혐의를 받는 조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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