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이 청년주택으로…서울시 첫 '빈집 활용 자율주택정비사업' 준공

입력 2023-07-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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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은평구 구산동 빈집 활용 자율주택정비사업 1호 주택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의 빈집 활용 '자율주택정비사업 1호' 가 탄생했다. 서울시는 2021년부터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소유의 빈집 부지와 연접한 민간토지 소유자들이 합의체를 구성해 공동으로 주택을 짓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24일 서울시는 SH공사와 은평구 구산동 일대 '빈집 활용 민관결합형 자율 주택정비사업'이 준공돼 해당 주택을 SH공사가 전량 매입,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준공된 건축물은 지하 1층~지상 5층, 총 22가구(가구당 면적 약 26~30㎡) 다세대 주택이다. 올해 하반기 입주자 모집 공고를 거쳐 내년 초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을 위한 청년임대주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빈집 활용 민관결합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은 2인 이상의 민간 토지주가 주민합의체를 구성해 노후 단독 또는 다세대 주택을 개량·건설하는 일반적인 자율주택정비사업과 달리 SH공사가 참여하는 민관결합형이란 점에서 차이가 있다.

설계·시공 등 사업 시행 전반은 민간이 주도하고 준공 후에 SH공사가 민간 소유분을 약정 매입해 공공주택으로 공급하거나 민간 사업자가 분양·임대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빈집 활용 민관결합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을 시행하면 서울시와 SH공사는 빈집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건설비용을 줄이고 임대주택 공급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민간사업자는 준공 후 일괄 매도가 보장돼 분양 위험성을 낮출 수 있고 초기 사업비용이 절감돼 사업성이 개선된다.

SH공사의 이번 구산동 주택은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의거해 자율주택정비사업 관련 규제를 완화 받아 필지별로 계획하는 경우보다 약 20%의 주택을 추가로 확보했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 성과를 바탕으로 기존에 매입해 둔 빈집 부지를 대상으로 필지별 여건·활용방안을 검토·분석하고 자율주택정비사업뿐 아니라 다양한 민관결합형 주택공급 사업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사업은 서울시와 민간이 협력해 주택을 공급하는 새로운 모델로 사업 초기부터 주목을 받았다"며 "노후 저층 주거지를 개선하고 임대주택의 공급 속도를 높이는 빈집 활용 민관결합형 자율주택정비사업에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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