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페 흥행에 유사 코인 봇물…높은 투심에 투자 주의보

입력 2023-07-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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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페’ 이름 딴 밈 코인 대거 등장.…페페 흥행에 편승
한때 가격 급상승했지만 사용처 부재에 하락 엔딩
“대부분 밈 코인 하락 면치 못해 투자에 유의 필요”

▲페페코인은 '밈 대장'으로 불리는 '개구리 페페' 밈을 기반으로 시작한 밈 코인이다. (출처=페페코인 트위터)

밈 코인 열풍이 쉬이 식지 않고 있다. 올해 등장한 밈 코인중 가장 대표적인 페페(PEPE)에서 파생된 가상자산이 계속 등장하고 있지만, 높은 변동성이 입증된 밈 코인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18일 이블페페(Evil PEPE)라는 새로운 밈코인이 등장했다. 밈 코인은 단순 재미를 위해 만들어졌다. 그럼에도, 밈 코인은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크립토 윈터에도 불구하고 수천 퍼센트까지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샀다. 뚜렷한 사용처나 내재가치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여러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되면서 인기를 탔다.

앞선 6월에는 페페 2.0이 등장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같은 달 29일 0.00001178원에 거래되던 페페 2.0은 7월 7일 0.0002804원까지 상승했다.

이블페페, 페페 2.0 외에도 페페의 이름을 가진 밈 코인은 다양하다. 모두 올해 가장 인기 많았던 밈 코인인 페페에서 파생됐다. 페페 코인은 ‘개구리 페페’ 캐릭터에 기반해 만들어진 밈 코인으로 바이낸스, 게이트 아이오 등 해외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에도 상장해 투자자들을 모았다.

해외 거래소에서 입은 인기를 힘입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도 페페코인을 상장했다. 가장 먼저 움직인 건 빗썸이다. 빗썸은 지난달 18일 페페를 상장했다. 빗썸은 공지사항에서 “향후 DOGE(도지코인), SHIB(시바이누 코인)처럼 커뮤니티 기반 생태계 확장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현재 짧은 기간 동안 바이낸스를 비롯한 다수의 해외 중앙화 거래소에서 연속적으로 거래지원 되는 등 주목받고 있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지난달에는 코인원도 페페를 상장했다.

다만, 5월 초 이미 최고점을 찍은 페페를 뒤늦게 상장했다는 점에서 지적이 나왔다. 이미 고점을 찍은 밈 코인을 상장해서 거래량을 늘리는 게 투자자 보호를 위한 모습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게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 상장은 정책은 개별 거래소의 재량적인 부분이지만, 투자자 보호를 하는 모습으로 비춰지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프로젝트가 추구하는 목적이나 내재적 가치가 없는 탓에 밈 코인들은 결국 가격 하락을 면치 못했다. 21일 오후 3시 기준 페페코인은 0.0019원에 거래 중이다. 0.004929에 비해 크게 하락한 모습이다. 페페 2.0도 마찬가지다. 같은 날 페페 2.0은 0.000044원에 거래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별다른 유틸리티가 없는 밈코인에 거래가 몰리는 것에서 투자자들의 투심을 확인할 수 있다”라며 “도지코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밈코인들이 하락을 면치 못했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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