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블리자드 인수 기한 3개월 연장

입력 2023-07-2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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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기한 10월 18일까지로 늘어나
영국 규제 당국, 인수 주요 걸림돌로
미 FTC, 항소 진행 중

▲액티비전블리자드 로고 앞 휴대폰에 마이크로소프트(MS)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대형 게임업체 액티비전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가 규제 문제를 해결하고 게임 업계 역사상 최대인 690억 달러(약 87조4230억 원)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인수 기한을 3개월 더 주기로 합의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리자드는 MS와 합병 기한을 10월 18일까지 3개월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 체결된 MS의 블리자드 인수 기한은 7월 18일이었다.

MS는 또한 양측이 계약을 해지할 경우 블리자드에 물어야 하는 위약금을 8월 29일 이후 30억 달러에서 35억 달러로, 9월 15일 이후 45억 달러로 인상하는 데 동의했다. 양 사는 “거래를 철회할 계획이 없으며 합병에 필요한 최종 규제 승인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 스펜서 MS 게임 책임자는 “이번 인수에 대해 낙관적이며, 더 많은 게임을 더 많은 플레이어에게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 규제 당국은 MS의 블리자드 인수가 완료되면 ‘콜 오브 듀티’와 같은 블리자드의 인기 게임이 MS의 게임 플랫폼 엑스박스(Xbox)에 독점돼 MS가 1820억 달러의 불공정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MS는 이번 계약으로 더 많은 디바이스와 플랫폼에 더 많은 게임을 제공할 수 있어 소비자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4월 MS의 블리자드 인수를 막은 영국 경쟁시장청(CMA)이 이번 합병의 유일한 주요 걸림돌로 남아 있다. CMA는 최종 결론을 연기하고 재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도 MS의 블리자드 인수를 일시 중지해 달라며 연방 법원에 요청했지만 기각당했다. FTC는 현재 항소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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