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6월 CPI, 시장 전망치 밑돌아…8월 빅스텝 전망도 하향

입력 2023-07-1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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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7.9% 상승, 1년여 만에 8% 하회
8월 금리 0.5%p 인상 확률, 58%서 35%로

▲서방 주요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추이. 기준 전년 대비, 6월. 영국(검정): 7.9% /유로존(빨강): 5.5% /미국(노랑) 3.0%. 출처 블룸버그통신
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줄었다.

19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은 6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7.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상승 폭은 전월(8.7%)과 시장 전망치(8.2%)를 모두 밑돌았다. 8% 아래서 기록된 건 1년여 만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존 글렌 영국 재무차관은 “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크게 둔화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우린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과 협력해 올해 상승률을 절반으로 줄이고 장기적 목표인 2%까지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달 있을 통화정책회의에서 잉글랜드은행이 금리를 0.5%p가 아닌 0.25%p만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다. 지난달 잉글랜드은행이 0.5%p를 인상하는 ‘깜짝’ 빅스텝을 밟으면서 기준금리는 5%까지 오른 상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날 시장에서 0.5%p 인상 확률은 58%였지만, CPI 발표 후 35%로 내렸다”며 “0.25%p 인상 확률은 65%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댄 핸슨 이코노미스트는 “예상하지 못한 인플레이션 둔화는 잉글랜드은행이 8월 회의에서 0.25%p 인상을 선호하기에 충분할 것”이라며 “가격 압박이 올해 남은 기간 천천히 완화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우린 중앙은행이 9월과 11월도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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