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6000만 원 모았다”…네이버ㆍ카카오 안에서 폭우 피해 돕는 시민들

입력 2023-07-18 15:27수정 2023-07-1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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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같이가치ㆍ네이버 해피빈 통해 모금
실시간 채팅으로 사진ㆍ동영상 올리며 소통

▲18일 오후 3시 기준 카카오같이가치(사진 왼쪽)와 네이버해피빈에 호우 피해를 돕기 위한 5억6000만 원 가량이 모였다. (임유진 기자 newjean@)

“겨우 1000 원 보태서 죄송했는데, 다 합쳐 5억 원을 넘었다니 제가 다 감사하네요. 아직 취준생이라 돈은 없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참여했어요”

“비는 계속 오고 피해 소식도 들리니까 마음이 쓰이고 저도 가라앉는 거 같더라고요. 별거 아녀도, 동네 소식 들려주고 얘기 나누고 하니까 좀 괜찮은 것 같아요”

전국 각지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 지하차도 침수 등이 이어지자 시민들은 구호 활동에 도움이 되고자 모금을 하고, 동네 기상 소식을 공유하고 있다.

18일 네이버와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3시 기준 두 포털에서 시민들이 폭우 피해를 돕기 위해 모은 금액은 5억6000만 원을 넘는다. 네이버 해피빈 ‘2023 호우 피해 긴급지원: 희망마저 잠기지 않도록,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세요’ 모금을 통해 1만8450명의 시민들이 2억1970만 원 가량을 기부했다. 카카오 같이가치 ‘호우피해 긴급모금:폭우에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을 도와주세요!’에는 3억4327만 원 가량이 모였다.

카카오같이가치에서는 간접 모금과 직접 모금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간접 모금은 사용자가 댓글만 쓰고 등록을 누르면 1000 원이 기부된다. 직접 모금은 사용자가 원하는 금액을 직접 보낼 수 있다. 현재 참여한 인원은 12만2660명으로 간접 기부액은 8637만4500원, 직접 기부액은 2억5694만2577원이다. “고작 1000 원이라서 미안합니다. 부디 잘 이겨 내시길 바랍니다”, “저는 초딩이라 돈이 없어요 죄송합니다” 등과 같은 댓글이 달리면서 기부가 이뤄지고 있다.

시민들은 포털의 채팅 기능을 통해 기상 상황을 직접 제보하며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있다. 네이버 '호우' 페이지 우측에 자리한 날씨 제보 '오픈톡'엔 오후 3시 기준 1만1913건에 달하는 메시지가 올라왔다. 시민들은 사진 1257장과 551개의 동영상을 통해 실시간 기상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특히 폭우 피해가 심한 충청·경북권에서 제보톡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충남 논산시의 한 시민은 “논산천 수위가 또 상승 중”이라며 “탑정호 문제인 듯해 민원을 넣었다”고 공유했다. 경북 구미시의 한 시민은 “구미도 지금 폭우가 방충망과 유리창을 때린다”고 말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비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이재민분들의 빠른 복구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이용자들이 함께 동참할 수 있는 모금함을 운영하게 됐다”며 “이용자들의 따뜻한 손길이 모여 피해 이재민들이 일상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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