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연, 뒤늦은 시인…“조계종 출가 후 둘째 가져, 108배로 참회할 것”

입력 2023-07-1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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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 시절의 도연(최현성). (출처=도연 페이스북 캡처)
출가 후 둘째 아이를 얻었다는 의혹이 일며 환속한 도연(37)이 “대한불교조계종에 출가한 후 둘째 아이를 가진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관련 의혹이 불거진 후 약 한 달 만이다.

도연은 17일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에 “많이 늦어서 죄송하다. 진실을 말씀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연은 “관련 제보로 인해 의혹이 기사화됐고 (조계종) 호법부에서 조사받게 됐는데 계율을 어기고 자식을 가진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그 후 종단에 환속제적원을 제출했다”고 했다.

이어 “계율을 어기고 조계종 승려로서 자식을 둔 것은 첫 번째 과오이며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거짓된 언행으로 또 다른 과오를 저질렀다”며 “이러한 내용과 관련해서 깊이 반성하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지난 7일부터 100일간 참회의 108배를 하고 있다”고 알렸다.

도연은 “이러한 참회의 길로 죄업이 없어지지 않을뿐더러 실망하고 상처받은 많은 분의 마음이 괜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렇게나마 저의 허물과 과오를 드러내고 참회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처님과 모든 불제자 그리고 인연이 된 모두 분들에게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며 “삶 전체를 통해 참회하고 선업을 지으며 살겠다”고 덧붙였다.

도연은 해당 글 말미 ‘참회의 108배 100일 정진’ 콘텐츠가 담긴 자신의 유튜브 채널 링크도 함께 첨부했다.

도연은 카이스트 출신의 승려로 작가·명상 전문가로도 활동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도연이 과거 결혼을 허용하는 불교 종파에 들어가 같은 종파 여성과 결혼해 첫 아이를 낳았고, 이후 조계종으로 옮기면서 위장 이혼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조계종 입적 후에도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며 둘째 아이를 낳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도연은 이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다가 지난달 7일 돌연 자숙에 들어갔다.

도연은 지난달 26일 종단에 승려 신분을 포기하고 속세로 돌아가겠다는 환속제적원을 제출했다. 그러나 이달 1일에는 블로그를 통해 수강료 월 15~25만 원의 유료 명상 프로그램을 개설하겠다는 공지를 작성해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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