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빈살만 회담…희토류 공동투자 등 에너지 협력 강화 합의

입력 2023-07-1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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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제다서 만나 회담
암모니아 제조 기술 공유 등 26개 협력 각서 체결
양국 외교수장 전략 대화 창설도
합의 일본-GCC FTA 협상 재개 위한 협의도 시작하기로

▲기시다 후미오(왼쪽) 일본 총리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16일(현지시간) 제다에서 만나 나란히 걷고 있다. 제다(사우디)/AFP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만나 에너지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와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제다에서 정상회담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기시다 총리는 사우디 정부의 에너지 협력 이니셔티브 제안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 후 기시다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양국은 산유국과 소비국이라는 관계에서 탈피해 탈탄소 시대의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나아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이니치신문은 기시다 총리와 빈 살만 왕세자가 에너지 부문에서만 26개의 협력 각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엔 수소와 암모니아 등 청정에너지 제조 관련 기술 공유와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필요한 희토류 광산개발에 대한 공동투자 등이 담겼다. 이를 통해 일본은 대중국 공급망 의존을 탈피할 계획이라고 닛케이는 짚었다.

양측은 외교수장간 전략 대화 창설도 합의했다. 국가안보와 경제 등 국제정세에 관한 대화를 정기적으로 나눈다는 방침이다.

한편 일본은 2009년 이후로 중단됐던 걸프협력회의(GCC)와의 FTA 협상 재개를 위한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기시다 총리와 자심 모하메드 알부다이위 GCC 사무총장이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GCC는 사우디와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오만, 바레인 등 6개국이 참여하는 공동체다.

알부다이위 사무총장은 “회원국들은 이번 협정을 통해 국가 간 무역·투자 관계를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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