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골프’ 홍준표 “주말 개인 일정, 프라이버시...개의치 않아”

입력 2023-07-17 14:13수정 2023-07-1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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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구시당, “홍준표, 직무감찰해야”
홍준표 “대구시, 수해 대비 철저히 하고 있어”

▲[대구=뉴시스] 추상철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4일 오후 대구광역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7.04. scchoo@newsis.com

홍준표 대구시장이 집중 호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지난 주말 골프를 쳐 논란이 일고 있다.

홍 시장은 15일 오전 11시 20분경 팔공CC에서 골프를 치다 호우로 1시간여 만에 중단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논평을 통해 “전국이 물난리가 났고 국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려 전방위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던 와중에 홍 시장은 팔공CC에 샷을 날리러 갔다”고 비판했다.

이어 “물론 시장이 직접 수해복구에 나서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재해에는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하고,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시장이 자리 잡고 있어야 시민은 안전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무총리는 총리실 공직기강팀에 즉각 명령해 홍 시장에 대한 직무감찰을 진행해야 한다”며 홍 시장에 사과를 요구했다.

논란이 일자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대구는 다행히도 수해 피해가 없어서 비교적 자유스럽게 주말을 보내고 있다”며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치면 안된다는 그런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걸 두고 트집 잡아본들 나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며 “대통령 이라면 다르겠지만

그 외 공직자들의 주말은 비상 근무 외에는 자유다. 그런 거로 트집 잡는 권위주의 시대는 이젠 아니다”라고 했다.

홍 시장은 또다시 글을 올려 “당시에는 큰비가 오지도 않았고 내가 그날 오전 10시 신천 물놀이장 개장식에 갔다가 팔공산에서 비가 내려 운동을 중단한 시각은 오후 1시쯤”이라며 “그걸 억지로 결부시킨 것도 문제려니와 당시 대구시는 전 직원 비상대기령도 내리지 않았고 재난안전실 직원들만 조를 짜서 일상적인 근무를 하고 있었을 따름”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견강부회 해본들 달라질 것 없다”며 “16일도 운동약속이 되어 있었으나 팔거천 인명 사고, 경북·청주사태를 뒤늦게 알고 취소한 바 있지만 내가 맡고 있는 대구시는 지금까지 수해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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