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시, 4호 태풍 ‘탈림’ 영향에 오전 거래 연기

입력 2023-07-1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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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까지 태풍 경보 유지될 경우 오후 거래도 취소

▲홍콩 시민들이 홍콩증권거래소 앞 주식 시세를 보여주는 전광판을 지나쳐가고 있다. 홍콩/AP뉴시스

홍콩증권거래소가 4호 태풍 '탈림(Talim)' 북상으로 홍콩증시의 오전 정규장 거래를 연기한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홍콩증권거래소는 성명을 내고 이날 개장 전 거래를 취소, 오전 정규장 개장도 연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선정증시와 홍콩증시를 연결하는 후강퉁·선강퉁의 노스바운드의 개장도 지연된다. 노스바운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홍콩거래소를 통해 중국 본토주식을 매수하는 걸 뜻한다.

홍콩 기상청인 천문대는 이날 오전 12시 40분에 5단계의 태풍 경보 중 3번째로 높은 '태풍 경보 8호'를 발령, 이날 정오 전까지 유지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탈림은 이날 아침 홍콩에서 남서쪽으로 약 330km 떨어진 해상을 이동할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 경보 8호는 시간당 63~117km의 풍속의 바람과 돌풍이 시속 180km를 넘어설 때 발령된다. 학교는 휴교하고, 주식시장도 장중에도 문을 닫게 된다. 대중교통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홍콩증권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태풍경보가 8호 이상으로 유지될 경우 주식과 채권, 파생상품의 오전 거래를 중단하고, 정오에도 태풍경보 3호 이하로 내려가지 않을 경우 오후 거래도 취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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