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폴란드 “바그너 용병, 벨라루스 주둔 확인…수백 명 규모 추정”

입력 2023-07-17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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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벨라루스 국경 인근 경비 강화

▲벨라루스 국방부가 공개한 동영상의 한 장면. 바그너 용병이 14일(현지시간)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동남쪽으로 약 90㎞ 떨어진 소도시 아시포비치 인근 군사 지역에서 벨라루스 군인들에게 군사 훈련을 위한 시범을 보이고 있다. 아시포비치(벨라루스)/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당국자가 지난달 러시아에서 무장반란을 일으킨 민간군사기업 바그너그룹(영문명 와그너)의 용병들이 벨라루스에 주둔해있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안드리 뎀첸코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 대변인은 텔레그램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벨라루스에서 러시아로부터 ‘분리된 집단’의 움직임이 확인되고 있다”며 “바그너는 벨라루스에 있다”고 밝혔다.

스타니슬라프 자린 폴란드 특임조정관 대행 또한 “폴란드 정부는 벨라루스에 바그너 용병들이 주둔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현시점에서 수백 명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폴란드는 이번 달 잠재적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벨라루스와의 국경에서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벨라루스 당국은 바그너 용병들이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 인근의 군사 지역에서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바그너 용병들이 교관으로 참여해 벨라루스 장병들을 지도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벨라루스 내 군사활동을 감시하는 단체인 ‘하준 프로젝트’는 14일 밤 최소 트럭, 밴, 버스 등 최소 60대의 대규모 차량 행렬이 러시아에서 벨라루스로 이동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이들 차량에는 우크라이나 동부에 친러시아 반군이 수립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번호판이 붙어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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