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 한국 집중호우 피해 타전…“기후변화로 홍수 대비 더 어려워져”

입력 2023-07-1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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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올해 사상자, 예년보다 많아…시골 지역 강우 집중도 원인 중 하나”
블룸버그 “한국 매년 여름 폭풍우ㆍ폭우로 고통”
알자지라 “오송 지하차도, 너무 빨리 물이 차”

▲16일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119 구조대원들이 시신으로 발견된 실종자를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요 외신들이 한국의 집중호우 피해 상황을 타전했다. 특히 외신들은 오송 지하차도 피해 상황과 수색작업 현황, 사고 원인 등을 중점적으로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장마철 폭우로 치명적인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해 최소 37명이 숨졌으며 집이 토사에 파묻히고 항공편과 열차편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에 최소 15대의 차량이 있었으며 400명에 가까운 구조대원이 현장으로 파견됐다고 오송 소식도 비중 있게 다뤘다.

그러면서 “한국은 여름 장마에 비가 많이 내리고 산악 지형으로 인해 산사태에 취약하지만, 올해 현재까지 보고된 사상자 수가 평소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정태성 기후영향분석팀장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사망자가 놀라울 정도로 많았던 몇 가지 이유가 있다”며 “최근 몇 년간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 인근에 강우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충청도와 전라도 등 시골 지역에 비가 대부분 내렸다. 이들 지역은 모니터링과 접근이 어려워서 부분적으로 더 취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후변화로 한국에서도 비가 오랜 기간에 걸쳐 천천히 내리기보다는 더 강하게 쏟아지는 것 같다”며 “이런 변화로 홍수 대비가 더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 피해 상황을 수시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한국이 매년 여름 폭풍우와 폭우로 고통받고 있으며, 자연재해는 매년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재산피해를 끼친다”고 전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오송 지하차도 실종자 수색 소식을 전하면서 “사람들이 탈출하기에는 물이 너무 빨리 터널을 채웠다”며 “한국 소방당국은 터널이 2~3분 만에 물로 가득 찬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달했다. 이어 경북에서 일어난 산사태 소식도 타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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