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명의 철인, 석촌호수 수영하고 롯데월드타워 올랐다

입력 2023-07-1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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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2023 롯데 아쿠아슬론’ 성료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2023 롯데 아쿠아슬론'에 참가한 선수들이 수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물산)

롯데월드타워가 개최한 도심 속 이색 스포츠 대회 ‘2023 롯데 아쿠아슬론’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는 전년 대회보다 약 두 배 늘어난 800여 명이 참가해 열띤 레이스를 펼쳤다.

16일 롯데물산에 따르면 ‘2023 롯데 아쿠아슬론’ 대회 결과 남자부는 권민호 선수가 42분 35초, 여자부는 김혜랑 선수가 49분 27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수상자들은 메달과 함께 롯데백화점 상품권을 받았다.

남자부 우승자 권씨는 “도심 속에서 많은 관중들의 환호와 함께 이색적인 코스로 진행된 대회라 재미있고 뿌듯했다”며 “수질이 깔끔하며 오히려 다른 수영장보다 훨씬 깨끗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아쿠아슬론은 철인 3종 경기에서 사이클을 제외한 오픈워터 수영과 마라톤을 함께 겨루는 종목이다. 석촌호수 동호를 두 바퀴(총1.5km) 수영한 뒤 롯데월드타워 1층부터 123층까지 2917개 계단을 올라가는 수직 마라톤으로 이어진다.

이번 대회는 참가자 모집이 3일 만에 조기 마감되는 등 시작 전부터 큰 기대와 호응을 얻었다. 최고령 참가자는 72세, 최연소 참가자는 18세였으며 미국, 영국 등 약 10명의 외국인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최고령 참가자 곽인수씨는 “처음에는 설레고 긴장도 많이 했지만 만반의 준비를 한 만큼 완주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롯데월드 타워 앞에서 열린 ‘2023 롯데 아쿠아슬론’ 시상식. (사진제공=롯데물산)

롯데물산에 따르면 대회를 앞두고 전문 기관에 수질 검사를 의뢰한 결과 석촌호수는 수질환경기준 거의 모든 항목에서 ‘1등급’ 판정을 받았다. 투명도는 최대 2m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현장 당일 물 온도 역시 평균 27.6℃로 수영하기에 적합했다.

이날 참가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서강석 송파구청장, 류제돈 롯데물산 대표이사, 이병기 대한철인3종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시작 전 개회식에서 류 대표는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석촌호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는 송파구청과 함께 2021년부터 석촌호수 수질 개선 사업을 진행 중이다. 광촉매를 활용한 친환경 공법으로 기초 수질을 향상시키고 녹조 형성을 억제해 호수의 탁도와 청정도를 개선하는 등 다양한 정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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