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착한 은행 되자'…금융 CEO들, 고객·상생 한목소리

입력 2023-07-16 16:29수정 2023-07-1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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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 발휘"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역할"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에서
KB 윤종규·우리 임종룡 회장
신한 정상혁 행장 '한목소리'

▲(왼쪽부터)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14일 각각 열린 '2023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임직원들에게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공=KB금융, 우리금융, 신한은행)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이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고객’과의 상생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선한 영향력’을 강조했다. 이자장사와 성과급 잔치 등 비판의 대상에서 ‘상생금융’을 실천하는 선한 은행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권 CEO들은 최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상생금융을 통한 선한 영향력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14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2023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다가올 미래에도 KB는 고객에게 만족과 행복을 주는 금융그룹이 돼야 한다”며 “고객에게 신뢰받는 평생 금융파트너가 되고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목적이 있는 기업이 되고자 다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날 ‘중장기 경영전략 실행 아이디어 발표’에서도 △고객 접점 경쟁력 확보 △사회적 역할 강화 등을 내세우며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KB금융의 모토를 실현하도록 노력하자고 독려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도 같은 날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2023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고객·사회와 상생하는 은행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사회와 상생하는 ‘선한 은행’이 돼야 한다”며 “진정성 있는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다해 일등보다는 일류를 지향하는 선한 기업을 통해 고객·사회·은행의 가치가 높아지는 선순환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2023 하반기 그룹경영전략 워크숍’에서 “올해 상반기는 기업문화 혁신의 기틀을 다지고 상생금융을 선도하는 등 우리금융의 과감한 변화가 시작된 뜻깊은 기간이었다”며 하반기에도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기로 했다.

금융권 CEO들이 상생금융을 강조한 만큼 은행들의 사회공헌 참여도 눈에 띄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사회공헌 수용률 현황’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올해 상반기 사회공헌 지원 금액은 총 5315억3000만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4727억7000만 원)보다 12.4% 늘어난 것으로, 작년 전체 지원액(7822억8000만 원)의 68%에 달한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 1399억2000만 원 △NH농협은행 1278억 원 하나은행 1037억 원 △신한은행 965억3000만 원 △우리은행 635억8000만 원 순이었다.

집중호우 피해 복구 금융 지원…지주사별 5억~10억 성금도

금융권은 전국적인 집중호우 피해복구 지원을 위해서도 성금과 대출금리·수수료 인하 등 종합금융지원책을 내놓으며 상생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은 각각 10억 원, 우리금융은 5억 원의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집중호우 피해자를 위해 긴급생활안정자금·긴급경영안정자금대출 등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재난구호키트와 구호급식차량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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