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윤 대통령, 우크라 전격방문…젤렌스키와 회담 예정

입력 2023-07-1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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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통령 첫 전시 국가 방문
키이우 인근 부차 학살현장·미사일 공격 이르핀 둘러봐
인도적 물품 등 지원방안 논의할 듯
한 총리에는 “군·경 동원 재난 총력대응” 지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키이우 인근 이르핀 민간 폭격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르핀(우크라이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전쟁 중인 국가를 방문하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 부부는 리투아니아와 폴란드 일정을 마치고 이날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수도 키이우 인근 부차시 학살 현장과 민간인 주거 지역으로 미사일 집중 공격을 받은 이르핀시를 돌아봤다.

윤 대통령은 전사자 추모의 벽을 찾아 헌화한 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10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리투아니아를 방문하고 나서 다음 순방지인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일정을 소화했다.

로이터통신은 우리나라 대통령실을 인용해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 방문은 윤 대통령이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폴란드를 방문해 우크라이나와의 연대를 표명하는 것은 물론 지원 방법을 모색한 이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인도적 물품 등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는 “윤 대통령이 이번 주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따라 지뢰제거 장비와 구급차를 보낼 준비를 하고 있으며 나토의 우크라이나 신탁기금에도 합류할 것”이라며 “미국의 동맹국이자 떠오르는 무기 수출국인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라는 새로운 압력에도 직면해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도 5월 첫 회동에서 윤 대통령에게 군사적 지원을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같은 달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수십 만발의 한국군 포탄이 미국을 거쳐 우크라이나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국방부는 “미국과 탄약 수출을 협의하고 있지만, WSJ 보도에는 부정확한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는 대통령실 관계자를 인용해 “윤 대통령이 5월 16일 젤렌스키 대통령으로부터 우크라이나 초청 의사가 담긴 친서를 받았다”며 “당시 방한 중인 젤렌스키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윤 대통령에게 남편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와 별개로 윤 대통령은 닷새 뒤인 5월 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젤렌스키 대통령과 첫 양자 회담을 하면서 한 차례 더 구두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통령실은 유럽 순방 전 국내에서부터 사전 준비를 했지만, 막판까지 철통 보안을 유지했다. 일례로 윤 대통령은 11일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공식 만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났지만, 대통령실은 만찬 브리핑에 그 내용을 아예 넣지 않았다.

한편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와 대처 상황을 보고받았다”며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군·경을 포함해 정부의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재난에 총력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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