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2분기 어닝시즌 본격 개막 속 혼조...다우 0.33%↑

입력 2023-07-1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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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등 대형은행 실적 호조
미시간 소비자심리지수, 1년10개월 만에 최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형은행을 중심으로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한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3.89포인트(0.33%) 오른 3만4509.0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62포인트(0.10%) 내린 4505.4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4.87포인트(0.18%) 밀린 1만4113.7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장중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소폭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2.3% 상승해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4%, 3.3% 올랐다.

2분기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개막한 가운데 이날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시장에서는 올해 2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2020년 이후 가장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들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 감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수준에서 나온다면 이는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부진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보험회사 유나이티드헬스는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순이익과 영업매출을 기록해 주가는 7% 이상 급등했다.

웰스파고와 JP모건체이스는 금리 인상 영향으로 이자 수입이 늘어난 영향에 힘입어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씨티그룹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실적이 줄긴 했으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주가는 엇갈렸다. JP모건체이스의 주가는 0.6% 올랐지만, 웰스파고는 0.3% 밀렸다. 씨티그룹은 4% 넘게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 심리지수는 호조를 보였다. 미시간대학교가 집계한 7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72.6으로 급등했다. 이는 직전월인 6월 64.4에서 큰 폭으로 오른 것이며 지난 2021년 9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7월에 3.4%로 예상돼 지난 6월 3.3%에서 소폭 올랐고, 5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3.1%로 전월의 3.0%에서 소폭 상승했다. 다만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서 소폭 올랐다는 점에서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장중 4.77%로 14bp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이면서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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