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집속탄, 우크라이나 도착...게임체인저 될까

입력 2023-07-1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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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7일 우크라에 집속탄 지원 승인
불발 폭탄 위험성…전 세계 123개국서 사용 금지
“집속탄이 러시아와 싸우는 데 도움 될 것”

▲미 육군 병사들이 2016년 9월 20일 경기 동두천시에 있는 주한미군 기지 캠프호비에서 155mm 베이스번 이중목적개량재래식탄약(DPICM)을 차량에 싣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집속탄 지원을 승인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전달까지 마무리했다.

13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대변인 발레리 셰르셴은 “집속탄은 우리 방위군의 손에 있다”며 “아직 사용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미 합참의 더글러스 심스 작전국장(중장)도 기자들을 만나 “집속탄이 우크라이나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7일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포함한 8억 달러(약 1조144억 원) 규모의 신규 군사 지원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살상 무기 지원 소식에 비난이 일자 국방부는 “불발률 2.35% 이하의 탄약을 신중하게 선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집속탄은 한 개의 폭탄 안에 여러 소형 폭탄이 들어 있는 무기다. 상공에서 모폭탄이 폭발한 뒤 수십에서 수백 개의 자폭탄이 넓은 지역에 걸쳐 방출된다. 폭발하지 않은 폭탄이 전쟁 후에도 민간인을 살상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전 세계 123개국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해당 협약의 당사국이 아니기 때문에 집속탄을 사용할 수 있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집속탄을 자국 영토의 점령을 해제하는 데에만 사용하고 공식적으로 인정된 러시아 영토에서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감사를 표하고 ”집속탄이 러시아와 싸우는 데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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