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인플레이션 완화에 상승…WTI 1.50%↑

입력 2023-07-1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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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브렌트유 약 3개월 만에 최고치 경신
CPI·PPI 둔화...금리 인상 중단 기대감↑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미국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둔화하자 금리가 정점에 다다랐다는 기대감에 약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14달러(1.50%) 오른 배럴당 76.8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1.55달러(1.93%) 상승한 배럴당 81.66달러로 집계됐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모두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전날 발표된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 올라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3.1%)를 하회했다. 전월 대비로도 0.2% 상승해 시장 예상(0.3%)을 밑돌았다. 월간 상승률은 2021년 3월 이후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6월 PPI는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해 5월 0.9%보다 상승폭을 크게 줄였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2020년 8월 이후로 가장 낮았다. 지난달 동기 대비로도 0.1% 상승,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2%)를 하회했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CNBC에 “PPI 발표로 달러지수가 2022년 4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며 “이것이 유가를 떠받쳤다”고 말했다.

프라이스퓨처스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오늘 인플레이션 수치도 매우 낮았다”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계속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우려는 유가에 그동안 역풍으로 작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금리가 높아지면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그에 따라 석유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 시장은 연준이 7월 말 인상을 마지막으로 금리를 더 이상 올리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는 하루 220만 배럴 증가해 사상 최고치인 하루 1억210만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광범위한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영향으로 전망치는 지난달보다 하향 조정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월례 보고서를 발표해 내년 전 세계 원유 수요가 올해보다 하루 225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OPEC은 “2024년 중국 경기의 지속적인 개선 속에 전 세계 경제 성장이 견고하게 이뤄지면서 원유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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