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위크서 챗GPT가 쓴 연설문 읽은 박성중 “국회서 예산·법령 총동원”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인공지능위크 2023 개회식'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가운데) 요시 마티아스 구글 엔지니어링 및 연구 부사장(오른쪽), 박성중 국회의원(왼쪽) 등과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과기정통부)

박성중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인공지능위크 2023 개회식’에서 한 인사말이다. 박 의원은 이날 챗GPT가 작성한 원고를 읽으며 전 세계적으로 화두로 떠오른 생성형 AI에 대해 주목했다.

박 의원은 “사실 제가 지금까지 챗GPT를 통해 가져온 내용을 그대로 읽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생성형 AI가 화두다. 구글의 바드 마이크로소프트의 빙, 우리나라도 네이버 서치GPT나 카카오 코GPT 등 많은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는 세계 글로벌 회사들과는 격차가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구글을 향해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며 “구글이 앞선다고 한국을 무시하지 않고 한국과 같이 가야 구글이 세계 1등 회사를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챗GPT와 구글 바드 등 대화형 인공지능 열풍으로 AI 패권경쟁이 한층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생성형 AI 시장에서 한국은 후발주자에 위치하고 있다.

박 의원은 “국내 산학연은 위축될 필요가 없다. ICT 관련 분야에서 한국이 세계 1등이 된 것은 여러분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국회에서도 법령이나 예산 등 역량을 총동원해 AI가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AI 뿐만 아니라 여러 테크 분야에서 한국 산업계와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고 앞으로도 함께 가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엔씨소프트는 최근 구글클라우드와 협력으로 새로운 언어 모델을 완성시켰다”며 “게임사로서 엔씨소프트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지게 될 뿐만 아니라 언어모델 측면에서도 한국의 AI 경쟁력이 앞섰다는 것을 증명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와 구글은 본 행사를 계기로 한국의 인공지능 분야 발전을 위해 인재양성 및 연구개발 분야의 협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국내 AI 연구 및 인재양성을 위한 연구 네트워크 조직인 ‘인공지능 혁신허브’와 구글 연구진 간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연구 협업을 고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학술교류회를 진행한다. AI를 전공하는 대학원생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최신 AI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과기정통부와 구글은 학술교류를 정례화하는 방향을 논의하고, 나아가 공동연구 방안을 모색하는 등 지속적인 협력을 위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