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월 수출 12.5% 감소…3년 만에 낙폭 가장 커

입력 2023-07-1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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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성장
수입은 작년 10월 이후 계속 감소세
대외 수요 약화,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 영향
이코노미스트, 중국 경제성장률 3%로 하향 조정

▲2023년 1월 16일 중국 톈진의 한 항구에서 크레인이 컨테이너를 선적하고 있다. 톈진(중국)/AP뉴시스
중국 수출이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대외 수요 약세와 고금리가 촉발한 경제 성장 둔화 조짐이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3일 보도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의 6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2.4% 줄어든 2853억 달러(약 363조7580억 원)로 집계됐다. 수출액은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5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7.5% 감소했다.

수입액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6.8% 감소한 2147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지난해 10월 이후 줄곧 마이너스를 이어오고 있다.

앞서 로이터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수출이 9.5% 감소, 수입이 4.0%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뤼다량 중국 해관총서 대변인은 기자 회견에서 “상반기 세계 경제 성장 둔화, 글로벌 무역과 투자 감소, 보호주의 및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가 중국 수출 실적 부진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중국의 경제 회복은 1분기가 지나면서 점점 둔화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중국이 대외 수요 약화에 직면해 공장 생산량이 점점 감소할 것”이라며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3%대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3월에 취임한 리창 중국 총리는 경기 수요를 늘리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경기 부양책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조치는 발표되지 않고 있다. 궈타이주난인터내셔널의 저우 하오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대외 부문이 직면한 역풍은 여전히 강하기 때문에 내수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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