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혼조세...미국 CPI 발표 앞두고 관망세

입력 2023-07-1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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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CPI에 촉각...전년비 3.1% 상승 전망
일본 닛케이225, 한 달 만에 3만2000선 내줘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최근 5거래일간 추이. 12일 종가 3만1943.93.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가 12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9.64포인트(0.81%) 떨어진 3만1943.93에, 토픽스지수는 전장 대비 14.92포인트(0.67%) 밀린 2221.48에 거래를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가 3만2000선을 내준 것은 6월 8일 이후 처음이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23포인트(0.78%) 내린 3196.13에,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63.12포인트(0.37%) 오른 1만6962.03에 마감했다.

오후 4시 30분 현재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58.40포인트(0.85%) 상승한 1만8818.23에, 싱가포르ST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61포인트(0.37%) 오른 3175.45에 거래되고 있다.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전장 대비 80.46포인트(0.12%) 밀린 6만5537.38을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증시는 투자자들이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6월 CPI에 집중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지난달 CPI가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월 CPI 상승률은 4.0%였다. 5월 상승 폭도 2년여 만의 최저였지만, 6월엔 더 둔화했을 것이란 전망인 것이다.

셰인 올리버 AMP캐피탈 투자전략책임자는 "CPI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에 약간의 긴장감이 흐르는 것 같다"면서 "(CPI가) 추가 하락할 것이란 낙관론이 있지만, 근원 CPI가 여전히 경직돼있다는 인식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6월 CPI가 이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 이달 금리를 0.25%포인트(p) 올릴 확률을 92%로 점치고 있다. 사실상 7월 금리 인상을 확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7월 이후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일본증시는 일본은행(BOJ)이 오는 27~28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장단기금리조작(YCC)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금융완화책을 재검토할 것이란 관측과 함께 외국인이 일본 주가지수 선물 매도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하락했다.

홍콩 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한때 규제 철퇴를 내렸던 알리바바와 텐센트를 두고 반도체와 자율주행 등 중국 당국이 우선순위로 두고 있는 기술혁신 분야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높이 평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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