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별력 가르는 문항 대비 필요”
12일 입시 전문가들은 교육부가 킬러 문항은 배제하겠다면서도 변별력은 유지하겠다는 한 만큼 어려운 문제를 놓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7월 학평 수학의 경우 공통과목 주관식 22번, 선택과목 주관식 30번은 정답률이 1~2%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집계 되고 있다”며 “이렇게 아주 어려운 문제는 빠질 가능성이 있으니 중위권 학생들은 반드시 맞춰야 하는 문제들에서 실수하지 않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평소 하던 어려운 문항에 대한 공부는 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수학의 경우 공통과목 주관식 22번 바로 앞 문제와 같은 준킬러 문항은 조금 더 집중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킬러 문항에 준하는 문항들에서 변별력이 갈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수능 현장에서의 분위기나 돌발 상황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임 대표는 “국어의 경우 수능 당일 현장에서는 분위기 등 때문에 지문 해석 능력이 본래의 60~70%로 떨어진다”며 “쉽게 출제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공부하기보다는 어려운 부분의 문제들을 빼지 말고 공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가 변별력은 기르겠다는 기본적인 방침을 냈기 때문에 문제가 마냥 쉬워질 것이라 생각하고 공부하면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도 “킬러 문항이 배제된다고 해서 쉬운 수능이 될 것이라 예단하기 보다는 지금까지 해온 것과 동일하게 준비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며 “킬러 문항과 같은 어려운 문항에 대한 공부도 놓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7월 학평에 킬러 문항 배제 원칙이 적용되지 않은 만큼, 의미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7월 학평은 2월에 이미 출제가 끝난 것이라 킬러 문항이 나왔다, 문제 유형이 어떻다 등을 분석하는 것은 의미 없다”며 “본인이 어떤 단원에 취약한지 확인하고 보완 학습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소장은 “평가원에서 출제하는 9월 모의평가가 모든 것의 바로미터가 되는 것”이라며 “어제 시험을 갖고 할 수 있는 것은 틀린 문항들을 분석하는 정도”라고 전했다.
수능 전까지 남아 있는 교육 당국 주관 전국 단위 모의고사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9월 6일 치러지는 9월 모의평가와, 10월 12일 예정된 서울시교육청 주관 고3 학력평가다.
입시 업계에서는 평가원이 출제하는 9월 모의평가와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10월 학력 평가가 이번 수능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