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스레드 돌풍에 트래픽 11% 감소…스레드, ‘라이벌’ 넘어 ‘대안’ 될까

입력 2023-07-1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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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해고·서비스 중단 등 혼란에 트위터 펀더멘털 약화
스레드, 가입자 폭발적 증가로 주목
여전히 대다수 국가 정상은 트위터로 소통
“스레드 콘텐츠 지향점 트위터와 달라”

▲메타플랫폼의 소셜미디어 스레드의 앱 로고와 깨진 트위터 회사 로고가 겹쳐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새 소셜미디어 스레드의 돌풍에 트위터가 휘청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스레드의 추가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현지시간) CNBC는 트래픽 통계 사이트 시밀러웹(Similarweb)을 인용해 6~7일 이틀간 트위터 트래픽이 전주 대비 5%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은 ‘트위터 대항마’ 스레드가 5일 오후 출시된 이후 본격적으로 사용이 시작된 날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는 11% 감소했다.

시밀러웹은 이처럼 트위터의 이용자 트래픽이 최근 크게 줄어든 것은 그만큼 트위터 이용자들이 스레드로 갈아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스레드가 메타의 인기 플랫폼인 인스타그램 계정과 연동돼 로그인이 편리하다는 점이 결정적 유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장점에 힘입어 스레드는 출시 이후 5일 만에 가입자 1억 명을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출시 후 약 두 달 만에 이용자 수 1억 명을 확보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크게 앞서는 속도다. 특히 스레드가 아직 유럽에서는 출시 전이라는 점에서 추가 성장 여지가 충분하다는 평이 나온다.

반면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뒤로 대량해고와 빈번한 서비스 중단, 주요 광고주 이탈 등을 겪으면서 펀더멘털이 약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트위터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머스크는 지난 5월 NBC유니버설 광고·파트너십 대표 출신인 린다 야카리노를 신임 CEO로 전격 영입하며 부활을 노리고 있다.

스레드가 가입자 1억 명을 돌파하며 트위터의 라이벌로 급부상했지만, 아직 트위터를 대적할 만한 영향력을 가질지는 미지수다. 최근 미국 유명 연예인 킴 카다시안과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등이 스레드에 가입해 주목을 받긴 했지만, 여전히 대다수 국가 정상들은 트위터를 통해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100명 이상의 미국 국회의원이 스레드에 가입했다고 보도하긴 했지만, CNN은 주요국 정상의 스레드 가입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올해 1분기 기준 트위터의 일일 활성 이용자(DAU)는 약 2억3800만 명 정도다.

스레드는 트위터와 인터페이스가 유사하지만 콘텐츠 방향은 다르다는 점에서 트위터를 대체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는 “스레드에 정치와 경성 뉴스가 등장하는 것을 피할 수 없지만, 플랫폼 입장에서 우리가 지향하는 바는 아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정치 또는 심각한 뉴스로 가득한 것과 달리 스포츠, 음악, 연예 등 밝은 콘텐츠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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