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 횡단 경로, 위험하기로 악명 높아
지난해 이주민 최소 559명 사망
▲4일(현지시간)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테네리페의 로스 크리스티아노스 항구에 157명의 이주민이 도착하고 있다. 테네리페(스페인)/EPA연합뉴스
구호단체 워킹보더스에 따르면 이주민을 태우고 세네갈에서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로 향하던 세 척의 배가 실종됐다. 앞서 65명과 50~60명을 태운 배 두 척이 15일 동안 연락이 닿지 않으며 지난달 27일 이주민 약 200명을 태우고 세네갈을 떠난 세 번째 배도 소식이 들리지 않는 상태다. 세 척의 배는 모두 카나리아 제도의 테네리페에서 약 1700km 떨어진 세네갈 남부의 카푼틴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킹 보더스의 엘레나 말레노는 “실종된 배에 탑승한 사람들의 가족들이 매우 걱정하고 있다”며 “그들은 세네갈의 불안정한 정세 때문에 떠났다”고 말했다.
서아프리카에서 출발해 카나리아 제도로 향하는 대서양 횡단 경로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기로 악명이 높다. 해당 경로는 주로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서 온 이주민들이 이용한다.
유엔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지난해 카나리아 제도로 향하던 이주민 최소 559명이 사망했다. 이중 어린이는 22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