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낙회동' 앞두고 野 전운…"혁신 요구" vs "화합 단초"

입력 2023-07-0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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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장인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배웅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이재명-이낙연, 이번주 회동 관측
野 "어려운 시기…화합 단초 기대"
이낙연, 李에 고강도 혁신 요구 전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회동이 이번 주 중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는 이 대표의 리더십을 두고 심화하는 계파 갈등 속 두 사람의 만남이 당 통합의 단초가 되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비명(非이재명)계 일각에서는 유의미한 회동이 되려면 이 전 대표가 이 대표에게 당의 위기를 타개할 고강도 혁신을 요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9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와 이 전 대표는 이번 주 중 만나는 것을 목표로 구체적인 시점과 장소를 조율 중이다.

지난달 24일 미국에서 1년 만에 돌아온 이 전 대표는 최근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막걸리 회동 등 정치 재개 수순을 밟았다. 주요 '귀국 인사'가 일단락된 만큼 이 대표와의 회동이 가시권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다.

이 대표와의 회동과 관련, 이 전 대표는 지난 5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 전 대통령과의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인사를 거의 마쳤고 (이 대표와) 일정을 조정 중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두 분의 만남이 이번 주를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명낙회동'에서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가 최대 관심사다.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김남국 의원의 거액 가상자산 투자 논란 등 겹악재 속 '이재명 체제 1년' 평가 등을 두고 친명·비명계 간 신경전도 고조되는 상황이다. 급기야 당 일각에서 분당설까지 제기된 만큼 지도부는 화합 메시지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지금은 당이 무엇보다 단합해야 할 어려운 시기"라며 "두 분이 통합, 화합의 단초를 마련해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도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김건희 여사 특혜 의혹이 불거진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관련 대정부 공세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내부 잡음으로 당력이 분산되는 것은 부담이다.

이 전 대표가 당 상황에 대해 쓴소리를 하며 이 대표에게 고강도 혁신을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원론적인 수준의 단합만 강조하는 형태의 회동으로 귀결될 경우 '알맹이가 없다'는 비판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은경 혁신위'조차 지난 6일 쇄신에 대한 당의 미온적 태도에 비판 언사를 쏟아낸 만큼 명분은 충분하다.

한 친이낙연계 인사는 "중요한 자리에서 하나 마나 한 말씀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에 어떻게, 왜 문제가 생겼고 어떤 혁신으로 위기를 타개할 것인지를 묻고 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도 "(이 전 대표가) 통합의 중요성에 대한 언급은 하겠지만 결국 강한 혁신을 요구할 것"이라며 "돈봉투, 가상자산 문제도 여론이 안 좋으니 단호하게 처리하자는 정도의 말은 해야 만남에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도 그냥 이 전 대표를 만나 손잡고 웃는 모습만 보이는 것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능력이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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