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미중 디커플링 재앙될 것...10시간 릴레이 회동 일부 진전 있어”

입력 2023-07-0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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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9일 오전 중국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9일 미국 정부가 중국과의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이 아닌 공급망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나흘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과의) 디커플링을 추진하지 않는다”면서 “디커플링과 공급망 다양화는 분명히 구별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두 경제국의 디커플링이 양국 모두에게 재앙적이며, 세계를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란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리고 이를 사실상 실행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문 기간에 중국 고위 관계자들과 10시간가량 양자 회담을 했다고 밝히면서 이번 방중 목적이 중국의 새로운 경제팀과 관계를 구축·심화하고 오해의 위험을 줄이고, 기후변화 등과 같은 분야에 협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옐런 장관은 6일 중국에 도착해 리창 국무원 총리와 허리펑 부총리, 류허 전 부총리, 류쿤 재정부장 등을 잇달아 만났다.

옐런은 “이번 방문을 통해 이견을 한 번에 해결할 수는 없다”면서 “중국의 새 경제팀과 내구성 있고 생산적인 대화 채널을 만드는데 이번 방문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옐런은 이번 방문으로 양국이 일부 진전을 마련했으며, 건강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미·중 관계를 보다 확고한 기반에 올려놓기 위한 미국 정부의 노력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역할을 했다”고 자평하면서 “미국과 중국이 상당한 이견을 갖고 있으며, 이에 명확하고 직접 의견을 전달해야 한다”며 양국 대화 강화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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