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음료업계, Z세대 취향 저격 고심…맥주는 가볍게, 소고기보다 치킨

입력 2023-07-0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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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선택사항·즉시 즐길 수 있는 제품 중시
환경에 영향 덜 미치는지도 관심
매콤한 식품도 좋아해

▲미국 마이애미 국제공항의 타코벨 매장에서 고객들이 메뉴를 살펴보고 있다. 마이애미(미국)/AP뉴시스
미국 식품·음료업계가 ‘Z세대(1997~2012년 출생한 젊은층)’ 세대 입맛에 맞는 제품 개발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개했다.

마케팅 전문가와 트렌드 예측가들은 Z세대가 윗세대에 비해 선택사항이 풍부한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즉시 즐길 수 없는 것을 소비할 의향은 덜하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은 단순히 많은 돈을 지출해 기존 상품을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Z세대 기호에 맞춘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WSJ는 맥주는 더 가볍고 음료는 더 다채로우며 커피는 더 차가운 것을 선호한다고 Z세대의 취향을 정리했다. 타코벨은 Z세대가 소고기보다 치킨을 더 좋아하는 것을 감안해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마크 킹 타코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2월 투자자들에게 “현재 우리 메뉴 상당수가 소고기”라며 “지금 Z세대 소비자들은 치킨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타코벨의 리즈 매튜스 글로벌 최고식품혁신책임자는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치즈 치킨 크리스파나다, 크리스피 치킨 등 다양한 치킨 메뉴를 소개하거나 시험했다”며 “Z세대가 우리 브랜드에 미치는 특별한 영향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Z세대는 가축 사육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젊은이들이 치킨을 더 선호하는 것에는 환경에 대한 고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네덜란드 하이네켄은 쓴맛이 줄고 칼로리와 탄수화물 함량이 적은 가벼운 맥주를 요구하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맞춘 새로운 글로벌 브랜드 ‘하이네켄 실버’를 전개하고 있다.

트레저리와인스는 지난해 더 건강한 제품을 선호하는 젊은이들에게 영향을 받아 저칼로리 버전의 와인을 출시했다.

한편 하인즈는 매콤한 소스를 좋아하는 Z세대의 입맛에 맞춰 4월 3종의 스파이시 케첩과 ‘핫57’ 소스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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