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하는 전기차…테슬라·엔비디아 담은 ETF도 ‘훨훨’

입력 2023-07-0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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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거래소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 전기차 ‘랠리’가 이어지면서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고공 행진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국내에 상장된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로, 이 기간 21.48% 올랐다.

해당 ETF는 테슬라와 테슬라의 핵심 공급망(밸류체인)에 투자한다. 전날 기준 구성종목을 살펴보면 테슬라의 일일 수익률을 1.5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1.5X ETF’를 23.55%, 테슬라를 21.46%의 비중으로 담고 있다. 엔비디아, CATL, LG에너지솔루션 등의 반도체·배터리 기업도 편입했다.

강도 높은 긴축 여파, 수익성 우려로 휘청이던 테슬라는 지난 한 달간 27.64% 급등해 반년여 만에 ‘300슬라’(주가 300달러) 회복을 목전에 두고 있다.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소인 ‘슈퍼차저’가 북미 지역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진 데다 2분기 판매 실적까지 호조를 보이며 주가를 견인했다. 올해 2분기 테슬라가 전 세계에 인도한 차량은 총 46만6000대로, 전년 대비 83% 급증했을 뿐만 아니라 시장 예상치인 44만5000대도 크게 웃돌았다.

‘KODEX 미국스마트모빌리티S&P’와 ‘KOSEF 릭소글로벌퓨처모빌리티MSCI’도 이 기간 각각 12.23%, 10.67% 상승했다. 테슬라뿐만 아니라 이달 들어서만 27.61% 폭등한 리비안 등 전기차 및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들이다.

이밖에 테슬라 단일종목과 채권을 혼합한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8.58%), 국내외 전기차 관련 기업을 담은 ‘TIGER 글로벌자율주행&전기차SOLACTIVE’(8.31%), ‘SOL 한국형글로벌전기차&2차전지액티브’(8.16%) 등도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등락률(-1.73%)를 크게 웃돌았다.

전기차 업종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전기차 수요를 촉진하는 관련 정책들이 연달아 나오면서, 전기차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월 이후 미국 시장의 인센티브 월별 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 고점 대비 약 50% 수준에 불과하다”며 “타이트한 재고 상황, 자동차 가격 상승과 공급 증가 효과가 동반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 대비 양호한 실적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스콤의 ETF 시장 6월 결산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ETF의 순자산총액은 100조7769억 원으로 전월(96조7545억 원) 대비 4조224억 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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