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극한 여행, 보험업계 블루오션? [타이탄 그후]

입력 2023-07-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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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벤처 관광 2030년까지 3배 이상 성장 전망
기존 보험은 구급대원 파견 비용 보장하지 않아
우주 여행 보험 시장 블루오션 기대
“보험 없으면 익스트림 여행자 구조에 세금 투입돼”

▲2023년 6월 28일 캐나다 뉴펀들랜드의 세인트존스항구에서 타이태닉 잠수정 ‘타이탄’ 잔해가 옮겨지고 있다. 뉴펀들랜드(캐나다)/AP뉴시스
지난달 타이태닉호 관광 잠수정 ‘타이탄’ 사고 이후 익스트림 여행에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부자들은 물론 익스트림 여행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리스크를 대비하는 보험 상품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어드벤처 관광 규모는 지난해 3166억 달러(약 416조3000억 원)에서 2030년 1조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미국 수색구조협회(NASAR) 미키 헤이스팅스 회장은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수색 구조 임무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여행자 보험은 일반적인 응급 상황 발생 비용을 보장하지만 구급대원 파견 관련 비용은 보장하지 않는다. 이에 익스트림 여행의 위험과 잠재적 응급 비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레스큐는 연회비 360달러에 대피 서비스를 제공한다. 1800달러로 업그레이드하면 ‘군사 특수 작전 전문가’들이 전쟁 지역과 같은 위험 장소에서 회원을 구출해 준다. 의료 대피 서비스 메드젯(Medjet)도 연간 멤버십을 판매하고 있다. 에어메드인터내셔널, 스카이메드 등의 회사도 긴급 구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우주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우주 여행보험 시장은 블루오션이 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 추정에 따르면 우주 관광 시장은 2030년까지 약 3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과 우주관광기업 버진갤럭틱이 우주 여행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우주여행 보험 시장은 아직 규모가 작지만 여러 업체가 속도를 내는 중이다. 영국의 보험회사 로이즈오브런던은 2021년부터 우주 여행 보험을 인수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미쓰이스미토모해상이 공동으로 우주 보험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보험이 없다면 익스트림 여행자들에게 구조가 필요할 경우 세금이 투입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 이번 타이탄 잠수정 수색에 수백만 달러의 비용이 들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헤이스팅스 회장은 “수식 및 구조 비용은 일반적으로 주나 지역 기관이 부담한다”고 말했다.

NYT에 따르면 미국의 6개 주에서 기관이 구조 대상자에게 비용을 청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률이 있지만 실제로 시행되는 곳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 하와이와 유타 의원들이 인구가 적은 지역에 불균형적으로 부담이 된다며 주 정부에 연방 기금을 할당하는 법안을 도입했지만, 해당 법안은 설득력을 얻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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