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주민 단합된 의지 필요”…창신・숭인동 일대 새 주거단지 탈바꿈

입력 2023-07-0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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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동23·숭인동56 일대 신통기획 확정

▲5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창신·숭인동 일대에 방문해 신속통합기획에 대한 계획을 설명받고 있다. (앞줄 우측 세번째) (문현호 기자 m2h@)

서울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꼽히는 종로구 창신・숭인동 일대가 200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5일 서울시는 노후 저층 주거지인 창신동23·숭인동56 일대의 신속통합기획안(신통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2007년부터 뉴타운 사업이 추진됐지만 2013년 구역 지정이 해제되면서 사업은 지지부진했다. 이후 주거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서울의 1호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주거환경 개선 효과는 미흡해 주민들의 불만이 큰 상황이었다. 이후 2021년 신속통합기획 1차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창신・숭인동 재개발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대상지는 평균경사도 19%의 가파른 길이 많은데다 계단으로 소방차 등 비상차량 진입이 어렵다. 노후건축물 비율도 90%에 달해 안전사고 위험 등 환경이 매우 열악한 곳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종로구 창신・숭인동 일대 현장을 찾아 이곳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계획을 점검했다. 현장에는 정문헌 종로구청장과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도 자리했다.

오 시장은 “주민 여러분들이 총의를 모아주셔서 재개발에 속도가 붙었다”며 “신속통합기획을 완성하는 단계에서 이제부터는 주민 여러분들의 단합된 의지가 필요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합에서 어떻게 밑그림을 그려서 구청을 통해 서울시에 요청을 해오느냐에 따라서 사업의 진척 속도가 달라진다”며 “낙후되고 안전에도 문제가 있는 주거지를 빠른 속도로 정비해서 시민 여러분들의 안전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어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창신・숭인동 신속통합기획 종합구상도 (사진제공=서울시)

대상지는 이번 신통기획에 따라 기존지형을 활용해 구릉지 특화 도심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특히 대상지 지형에 맞춰 구릉지에 특화된 주거지 선도모델로 추진한다.

창신・숭인 일대는 구릉지형 도심 주거단지 실현을 목표로 △방치된 채석장․청소차고지 재배치 등 토지이용 고도화로 사업여건 개선 △입체보행동선 조성 등 이동편의성 확보 및 지역연계 강화 △맞춤형 생활공간 조성 △주변을 고려한 새로운 도시경관 창출 등 4가지 기획 방향을 마련해 추진한다.

먼저 저이용·방치시설의 재배치·복합화해 공공시설의 활용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용도지역 상향 및 복합시설 계획을 통해 창신역 일대 활성화를 유도한다.

채석장 전망대에서 창신역을 거쳐 숭인 근린공원까지 입체 보행로를 조성한다. 최대 높낮이 70m에 달하는 이 구간에 보행로를 조성해 이동을 편리하게 만들고, 지하철역과의 접근성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보행 약자가 구역 안을 편히 이동할 수 있도록 에스컬레이터·엘리베이터 등도 충분히 확충한다.

지형 및 주변 특성을 고려한 영역별 맞춤 생활공간도 조성한다. 단지 안팎으로의 보행 동선과 연계해 주민공동시설을 만들고 단지 내 산책마당을 조성하는 등 주민 생활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창신역 일대에 공공시설 및 연도형 상가(도로를 따라 배치된 상가)를 조성해 지역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단지 전체가 서울성곽·낙산 등 주변과 어우러진 구릉지의 새로운 도시경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이에 따라 구릉지 및 주변에 맞는 맞춤형 높이 계획도 수립했다.

서울시는 이번에 수립한 창신·숭인 일대 신통기획에 따라 정비계획입안 절차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정비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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