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중국대사 “IAEA 보고서, 일본 오염수 방류 정당성 입증 못 해”

입력 2023-07-0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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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결론 정해놓고 IAEA에 근거 요구”
“방류만 30년 이상, 누가 모니터링할 건가”

▲우장하오 주일본 중국대사가 2021년 12월 22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우장하오 주일본 중국대사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입장을 반복하며 잠시 후 공개될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가 방류의 정당성을 입증할 순 없다고 지적했다.

4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우 대사는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은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 대사는 “인류가 원자력 에너지를 평화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이래 원전 사고로 발생한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한 전례가 없다”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엔 60가지가 넘는 방사성 핵종이 포함됐고 그중 다수는 현 단계에서 효과적인 처리 기술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 처리 시스템의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충분히 권위 있는 검증이 부족하다”며 “IAEA 평가보고서가 방류의 정당성과 적법성을 입증할 순 없다”고 비판했다.

우 대사는 “지난 2년을 돌아보면 일본 측은 결과를 미리 정해놓고 (IAEA에) 근거를 요구했던 게 분명하다”며 “IAEA가 어떤 결론을 내리든 일본은 이미 방류를 결심했고, 우린 그 안에서 과학에 대한 어떤 존중도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현재 일본 계획에 따르면 방류 과정은 30년 이상 지속한다. 많은 불확실성과 오랜 방류 활동을 누가 모니터링 할 것인가”라며 “일본 측은 즉시 해상 방류 계획을 중단하고 국제사회와 진지하게 협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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