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서안서 21년 만의 최대 작전…최소 8명 사망

입력 2023-07-0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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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안지구 예닌 공습, 100명 부상
2002년 민중봉기 이후 최대 규모

▲팔레스타인 예닌에서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마을에 진입하고 있다. 예닌(팔레스타인)/EPA연합뉴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인근 서안지구에서 21년 만의 최대 작전을 개시했다. 현재까지 최소 8명이 숨지고 100명이 다쳤다고 CNN방송이 군 소식통을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성명을 내고 “테러 인프라를 공격하기 위해 서안지구 예닌시와 예닌 난민 캠프 일대에 광범위한 대테러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공습은 드론을 통해 10차례에 걸쳐 실행됐고 목표물은 무장 군인 수백 명이 근무를 서고 있는 지휘통제센터와 무기·폭발물 제조 시설로 전해졌다.

대니얼 하가리 IDF 수석 대변인은 “지금까지 예닌에서 사살된 테러리스트는 8명”이라며 “우리가 아는 이상 비전투원은 사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상자 중 민간인이 있다”면서도 “이번 작전은 오로지 테러리스트를 목표로 한 것으로, 예닌에 대한 침략도 팔레스타인 당국에 대한 반기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반면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번 공격으로 사망한 사람 중 5명은 10대였다”며 “팔레스타인인 9명은 작전과 별개의 문제로 이스라엘군에 의해 총격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모하메드 자라르 예닌 부시장은 “팔레스타인 주민 수백 명이 지역을 떠났으며 집과 인프라가 파괴되면서 난민 캠프에 전기와 물 공급이 차단됐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서안에서 대규모 공습을 벌인 건 2002년 이후 21년 만이다. 당시 2차 인티파다(팔레스타인 주민이 일으킨 반이스라엘 봉기) 기간 이스라엘군은 예닌을 침공했고 열흘간 52명의 팔레스타인 무장세력·민간인과 23명의 이스라엘군이 전투 중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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