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8월까지 감산 연장…러시아는 50만 배럴 추가 감산

입력 2023-07-0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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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7월 이어 8월도 100만 배럴 추가 감산
러시아, 3월 50만 배럴에 50만 배럴 더

▲압둘아지즈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이 지난달 4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장에 들어가고 있다. 빈/로이터연합뉴스
전 세계 대표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규모를 유지하거나 늘리기로 했다.

3일(현지시간) 투자전문 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에너지부 관계자를 인용해 사우디가 최소 8월 말까지 하루 100만 배럴 감산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SPA는 “감산 연장은 원유 시장의 안정과 균형을 지원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회원국의 예방적 노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사우디는 수년 만에 최대 규모인 100만 배럴 감산을 선언했다. 이미 4월 5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시작한 상황이었다. 당시 사우디 에너지부는 성명에서 “전체 자발적 감산량이 하루 150만 배럴이 될 것”이라며 “추가 감산은 원유 시장의 안정과 균형을 지원하고 OPEC+ 회원국의 예방적 노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감산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8월 자발적 감산량을 하루 50만 배럴 추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3월부터 50만 배럴을 감산하고 있었다.

잇따른 감산 발표에도 시장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85달러(1.2%) 하락한 배럴당 69.79달러에 마감했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애널리스트는 “석유 시장은 심각한 경제적 역풍에 직면해 있고 시장은 추가 감산의 의미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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