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마약 도취’ 발언‧아들 코인 의혹 김기현 윤리위 제소

입력 2023-07-0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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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부의장 건, 엄중 경고
7일 당무위서 김홍걸 복당 논의도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3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마약 도취’ 발언과 아들의 코인 의혹과 관련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를 결정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에 “김 대표 마약 망언과 아들의 코인 관련 대국민 거짓말, 허위 발언에 대해 윤리위 제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달 30일 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노란봉투법 본회의 부의의 건과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등을 처리한 것을 두고 “마약에 도취돼 오로지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에서는 김 대표의 발언이 도를 지나쳤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저주에 가까운 비난”이라며 “정치가 아무리 비정해도 금도가 있는 법”이라고 지적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막말 던진다고 코인 의혹을 덮을 수는 없다”며 “김 대표 발언은 집권여당 대표 발언이라기에 믿기 힘들 정도로 저속한 표현이며, 참사를 정쟁의 도구로 이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가 해야 할 건 막말이 아니라 의혹 해명”이라며 “중소 벤처 기업 직원이라던 김 대표 아들은 수십억대 먹튀 의혹을 받는 ‘언오픈드’ 최고운영책임자였고, 관련 법인 2개를 만든 것도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민주당은 최근 김영주 국회 부의장이 본회의 중 일본 여행 계획 관련 문자를 보낸 일에 대해 “김 부의장 건은 당에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김 부의장에게 당에서 엄중하게 경고하고, 공개 사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부의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결의안 채택 중 개인적인 문자로 논란을 일으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본회의 중 사적 문자를 주고받은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공인으로서 앞으로 더 유념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대변인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임박해 엄중히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비상대기 차원에서 당 의원들에게 필수 공무 이외 의원들의 출국을 자제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당은 7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김홍걸 의원 복당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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