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박규채 별세…‘제1공화국’·‘전원일기’ 등 대표작

입력 2023-07-0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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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원로배우 박규채<사진>가 1일 별세했다. 향년 83세.

영화계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오후 1시 5분께 숨을 거뒀다.

1938년 강원도 속초 출생으로 고려대 농학과에 입학한 고인은 농촌계몽을 위한 연극 활동을 시작하면서 연극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TV 탤런트로 방송에 데뷔한 고인은 1980년대 ‘제1 공화국’에서 이승만 정권의 2인자 이기붕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 ‘야망의 25시’, ‘억새풀’, ‘사랑과 야망’, ‘3김 시대’ 등 다수의 인기 드라마에 출연했다.

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에서는 김 회장(최불암)의 친구인 면장 역을 맡아 사랑을 받았다.

고인은 1987년 13대 대통령 선거에서 김영삼 당시 야당 후보 지지 연설을 했다가 방송에서 하차당하는 등 극심한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삼 정부 말기인 1997년 고인은 영화진흥공사 사장으로 지내기도 했다.

빈소는 경기도 안산 단원병원 장례문화원이고 발인은 3일 오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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