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경험 있나” 빌게이츠 개인 사무실, 면접질문 논란

입력 2023-06-3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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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남자 지원자는 부적절한 질문 받은 적 없어”
게이츠 대변인 “신원 조회는 용역 회사가 담당” 책임 회피
여직원과 불륜, 엡스타인과의 친분 등으로 구설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2023년 2월 15일 영국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에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함께 방문 했다. 런던/AP뉴시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의 개인 사무실에 이력서를 낸 여성 지원자들이 채용과정에서 성희롱성 질문을 받았다는 주장 제기됐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게이츠의 개인 사무실인 게이츠 벤처스의 보안담당 회사는 지원자의 사생활과 관련된 부적절한 질문을 하는 등의 채용 심사 과정을 거쳤다.

채용 과정을 잘 아는 지원자와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여성 지원자는 “불륜 관계를 가진 적이 있느냐”, “포르노 영상 중 어떤 종류를 선호하느냐”, “휴대전화에 본인의 나체 사진이 있느냐”라는 등의 질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때로 “돈을 받고 춤을 춰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고 일부 지원자들이 말했다. 후보자 중 한 명은 성병에 걸린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WSJ은 인터뷰한 남성 지원자 중 그런 질문을 받았다고 답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게이츠의 대변인은 직원 채용 시 신원 조회는 용역 회사가 담당한다며 “15년 이상의 역사에서 어떤 공급업체나 면접 대상자로부터 심사 과정에서 부적절한 질문이 있었다는 정보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종류의 질문은 용납할 수 없으며 고용 전 채용 심사법을 준수해야 하는 게이츠 벤처스와의 계약을 용역 회사가 위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이츠는 여직원과의 불륜, 미성년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친분 등으로 구설에 오른 적이 있다. 게이츠는 “엡스타인과의 만남은 실수였고 깊이 후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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