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년제 대학 총장들이 모여 정부의 혁신지원사업비를 2조원으로 확대하고 현재 추진 중인 ‘글로컬대학30’ 사업 예산도 별도 편성할 것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29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하계 대학 총장 세미나를 개최했다. 올해 총장세미나는 '대학-지자체 협력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진행, 전국 198개 대교협 회원 대학 중 127개 대학 총장이 참석했다.
장제국 대교협 회장(동서대 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2024년에 고등·평생교육지원 특별회계의 2조원 수준 추가 확보, 대학혁신지원사업비의 2조원 수준 증액과 자율경비 비율 확대, 글로컬대학30 사업 예산 별도 편성 등을 중점적으로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입법 추진 중인 대학설립·운영 4대 요건의 신속한 개정과 등록금 법정한도 자율 책정, 대학 기부금 10만원 전액 세액공제, 수익용토지 분리과세 폐지에 따른 재산세 부담 개선 등도 집중 건의하고 있다"고 했다.
대교협은 지난 20일 '대학-지역혁신TF(태스크포스)'를 발족해 대학·지자체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해나가기로 했다. 소규모 지역대학을 지원하기 위한 '소규모대학지원TF'도 발족해 내년 1월까지 정책 추진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교육부와의 대화에서는 고등교육 정책 전반에 대해 대학총장들과 교육부가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고등교육정책실·국장 등이 직접 패널로 참여한다.
이 부총리는 '환경변화에 대응한 대학 혁신 지원 전략'이라는 주제로 그동안의 대학 관련 교육개혁 추진상황과 향후 방향을 직접 밝히고, 각 대학 총장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할 계획이다. 대학의 자율적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4가지 전략으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구축 △글로컬대학 30 육성 △대학 규제 혁신 △선제적 대학 구조개혁을 소개한다.
이 부총리는 "앞으로도 교육부는 과감하게 벽을 허무는, 중단 없는 교육개혁을 통해 대학의 혁신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총장세미나 둘째 날인 24일에는 한국신학대학총장협의회와 전국 6개 권역의 지역별 총장협의회 총회가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