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교 중심지로 떠오른 사우디 제다 영사관서 총격전…2명 사망

입력 2023-06-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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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와 경비대원 사망
수단 내전 당시 미국과 사우디 중재 중심지
이달 초 블링컨-빈살만 이곳서 회담
과거 폭탄 테러 등 일어난 곳이기도

▲주제다 미국 영사관 로고. 출처 주제다 미국 영사관 페이스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미국 영사관 인근에서 총격전이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고 CNN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카 경찰 대변인은 성명에서 “무장한 남성 1명이 제다 미국 영사관 인근에서 차를 세우고선 총기를 들고 내렸다”며 “용의자는 경비대원과 총격전 끝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사관 경비대원인 네팔 국적 근로자 1명이 다쳤고 이후 숨졌다”고 덧붙였다.

영사관 대변인은 “총격 사건 동안 영사관은 폐쇄됐으며 이번 공격으로 다친 미국인은 없다”며 “사망한 경비대원의 가족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제다는 메카로부터 70km 떨어진 곳으로, 수단 내전 중 피난민들의 도피처 역할을 하기도 했다. 당시 미국과 사우디가 내전 당사자들을 중재했는데, 그 영향으로 제다가 최근 미국 외교 활동 중심지로 변모하고 있다고 AFP는 설명했다. 이달 초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만난 곳 역시 이곳이다.

동시에 제다 영사관은 오랜 기간 사우디 내 테러의 표적이기도 했다. 2016년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이곳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고 2004년 12월엔 괴한 공격에 5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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