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파월 매파 발언에 혼조…나스닥 0.27%↑

입력 2023-06-29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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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더 제한적인 정책 나올 수 있어”
ECB, 7월 금리 인상 가능성 언급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소식에 관련주 하락
나스닥, 40년 만에 최고의 상반기 기록 예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뉴욕(미국)/신화뉴시스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 약세에 혼조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4.08포인트(0.22%) 내린 3만3852.6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55포인트(0.04%) 하락한 4376.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6.08포인트(0.27%) 오른 1만3591.75에 거래를 마쳤다.

28일 파월 연준 의장은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참석해 매파적 발언을 이어갔다. 파월 의장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와 앤드류 베일리 잉글랜드은행(BOE) 총재,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와 함께 패널 토론에 참석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연속적인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포함해 인플레이션과 계속 싸우고 있기 때문에 더 제한적인 정책이 나올 수 있다”며 연내 2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대다수의 의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금리를 연속적으로 올릴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금리를 한 번씩 건너뛰며 인상할 것이란 시장 기대를 사전에 차단한 것이다. 올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7월과 9월, 10월, 12월 예정돼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정책이 제약적이었지만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았을 수 있고 충분히 오랫동안 제약적이지 않았다”며 “더 많은 제약이 올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ECB 총재는“ECB는 금리 인상 중단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예상대로 상황이 전개되면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보케캐피털파트너스의 김 포레스트는 CNBC에 “우리는 모두 4대 중앙은행 총재들의 의견을 소화하고 있다”며 “시장이 정말로 더 오르고 싶어 하는 것 같지만 전체적으로 ‘더 높은 금리를 더 오랫동안 유지해야 한다’는 당국자들의 메시지가 오늘의 상한선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이 중국에 대해 AI 반도체 관련 새로운 수출 제한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하자 반도체 관련주가 하락했다. AI 반도체 수혜주인 엔비디아는 1.81% 미끄러졌다.

나스닥지수는 하락세를 꺾고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알파벳과 테슬라가 각각 1.56%, 2.41% 올랐다. 넷플릭스는 3.06%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AI를 중심으로 한 낙관론의 물결을 타고 나스닥지수가 40년 만에 최고의 상반기를 마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4%, 30% 가까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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