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피해액 ‘1000억+α’…2주 지났지만 구제책 여전히 ‘난항’ [연쇄 코인론 백태]

'하루ㆍ델리오' 인출 차단. 투자자 수천억 피해
하루인베스트 "손실 규모 아직 몰라, 파악 중"
금융당국 신고' 델리오까지 먹튀 논란 휩싸여
피해자 대표단을 꾸렸지만, 폐쇄적인 운영 논란
델리오, 알트코인 입출금 재개, 금융당국 예의주시
누적거래금액 거래비중 적어 사태 해결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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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돌연 입출금을 중단한 뒤 폐쇄된 하루인베스트 사무실에 '출입금지' 안내문이 붙어있다. (안유리 기자 inglass@)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업체 하루인베스트와 델리오의 입출금 중단 사태가 발생한 지 약 2주가 지났지만,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이나 이용자 구제 방식 등 구체적 해결책이 여전히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각각 이달 13일과 14일 예치 자금에 문제가 발생한 하루인베스트와 델리오로 인한 피해자 구제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출금 중단의 원인으로 하루인베스트는 비엔드에스홀딩스(B&S홀딩스)를, 델리오는 하루인베스트를 지목한 상황에서 B&S홀딩스가 잃은 자금의 규모가 파악되지 않으면서다. 두 회사는 모두 각자가 자금을 맡긴 회사에 책임을 돌리며 “기다려 달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답답함을 느낀 피해자들은 저마다 자구책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법무법인을 선임해 민·형사적 고발 절차를 밟는 것은 물론, 스스로 피해자대표단을 구성해 피해 규모를 추정하기도 했다. 21일 구성된 하루인베스트 피해자대표단에 따르면 26일 기준 이번 입출금 중단 사태로 인해 업체에 자금이 묶인 것을 인증한 피해자는 350명, 그 피해액은 1030억 원에 이른다.

델리오 역시 정상호 델리오 대표의 요청으로 피해자 대표단을 꾸렸지만, 폐쇄적인 운영으로 인해 내부에서 어떤 조사나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 이 때문에 일부 피해자들은 델리오 측이 ‘교수, 변호사, 개발자 등 전문가’로 이뤄졌다고 밝힌 대표단의 피해액을 먼저 보전해주고, 피해자들의 법적 대응 등을 무마하려는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회사 측과 대표단은 현재 피해자 규모나 피해액 등도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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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오가 28일 입출금을 재개한 가상자산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제외한 알트코인들로 이들 코인이 델리오의 예치 서비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대일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델리오 홈페이지)

또한 델리오는 이날 정오부터 하루인베스트와 관련되지 않은 일부 가상자산의 입출금을 재개했지만, 이용자들의 피해 회복에는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입출금이 재개된 가상자산은 카르다노(ADA), 솔라나(SOL), 테조스(XTZ), 니어(NEAR) 등 알트코인으로, 비중이 큰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은 제외됐다. 델리오 측이 제시한 총 누적거래금액은(TVU) 비중으로 볼 때도, 비트코인의 TVU가 약 1조7000억 원, 이더리움이 약 3000억 원인데 반해, 이 둘을 제외한 알트코인의 TVU는 약 86억 원으로 전체의 0.4%에 불과하다. 게다가 일각에서는 이 TVU라는 개념이 현재 델리오가 보유·운용 중인 자산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 실제로는 알트코인 비중이 더 적을 수도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다만 피해자들의 대응에 수사당국과 금융당국도 이번 사태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검찰은 16일에 고소장이 접수된 하루인베스트 경영진과 정상호 델리오 대표를 포함한 임원들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또한 검찰은 고소장이 제출되진 않았지만, 이번 사태의 핵심으로 거론되는 B&S홀딩스의 대주주 A 씨의 출국도 선제적으로 금지했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 역시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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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드롬99
    기자님들 지금 전부 알고 있는 내용의 기사를 다시 쓰면서 새로운 내용이라고는 대표단의 피해액보상이란 추측성기사로 생업을 포기하면서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준다고 생각은 안드시나요? 추측성 기사로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고 또 노력하는분들이 포기를 해버릴수도 있습니다 기사에 해당되는 자료가 하나라도 있다면 다음기사때 꼭 크게 다루어주시고 없다면 정정기사를 작성해주세요
    2023-06-29 10:29
  • NKS
    이시온기자님. 안유리기자님. 윤희성기자님 대표단의 피해액을 먼저 보전해주고, 피해자들의 법적 대응 등을 무마하려는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이것에 대해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기사를 쓰신건지 ~~카더라 라고 생각해서 기사를 쓴건지 궁금합니다.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쓰셨다면 근거를 함께 기사내놓으시고 ~~카더라 기사면 명예훼손 및 많은 분들의 생명중과 같은 현상황의 피해를 즐기시는것으로 생각되며 , 모름지기 세상을 바꾸는 기자의 윤리관에 어긋나지 않는지요? 바른기자님 이시라면 세상을 구하십시요.
    2023-06-29 09:02
  • 고쌤 고유경
    본 기사를 쓴 것에 대한 확실성에 자신하십니까? 본인들의 기자심으로 자신있게 내놓은 언어들이 몰아가는 일반인들의 오해와 편견이 무섭게 작용합니다. 사람을 살릴수도 죽일수도 있는 큰 문제입니다.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기사를 써가는 손놀림이 부끄러워야 할것입니다. ~~~카더라 식으로 쓰는 기사 세상을 바꾸지도. 자극 받지도 않습니다. 기자분이 직접 델리오에 예치도 해보시고 대표단이나 예치자 입장이 되보십시오. 그럼 세상은 이 기사한줄처럼은 아닐겁니다. 무책임한 기사 내리십시오. 저는 델링
    2023-06-29 08:37
  • 장재영
    기자님! 제발 사실에 근거한 기사를 쓰세요... 대표단 구성해서 대표단에게 먼저 보전해주겠다고 한 기사내용에 책임질 수 있어요? 대표단들 모두 개인의 본업도 팽개치고 피해자들을 대표해서 고생고생하는데 이런 허위사실을 유포하면 우리를 비롯한 대표단의 심정이 얼마나 괴로운지 아시냐구요? 사실에 기반하여 피해자를 구제할 기사를 좀 쓰세요...가뜩이나 힘든 나날인데 진짜 너무 하시네!!!
    2023-06-29 08:09
  • 목빠진리플
    기자 양반 안그래도 델리오 사태로 힘든 피해자들 입니다..금융당국의 허술한 대응에 피해자가 생겨나고 그들을 대표해 본업도 마다 하고 힘써주시는 분들입니다. 제3자이고 관련 없는 사람이라 해서 새치혀를 함부로 굴리는건 더더군다나 기자로써도 그래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이런 자극적인 기사로 이목을 끌면 기자님 기자활동에 덕이 되는게 있는가 의문이듭니다..정정 기사 부탁드리며 끝으로 정부 및 금융당국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느끼고 조속한 해결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23-06-29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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